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Oct 31. 2020

실무에만 빠지면 안 되는 이유

일을 하다 보면 실무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아무리 계획을 잘 짜두어도 실무에서 삐끗해버리면 진행되지 않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SI로 프리랜서를 다녔을 때 프로젝트의 30% 정도가 중간에 드롭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실무진이 부진하면 프로젝트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계획이 좀 이상하더라도 실무가 튼튼하면 그 프로젝트가 어떻게든 완성은 된다. 하다가 말도 안 되는 게 발견되면 닦달하고 수정하면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장에선 실무진의 목소리가 높은 편이고, 어떻게든 일을 되게 하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실무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함정.


실무를 계속하다 보면 관성적으로 하게 된다. 그 회사에 맞는, 최적화된 일을 찾아서 한다. 당연히 효율성도 좋을 것이고, 그게 가장 그 회사다운 일 방식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대로도 괜찮은 걸까?


세상은 변한다. 오직 변하지 않는 진실이라 하면 세상은 변한다는 진실이다. 시장에 따라 경제에 따라, 환경에 따라 최적의 상황은 변한다. 환경이 변하면 하던 것도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간단한 옷으로 대신하지만 겨울이 오면 두터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얼어 죽는다. 일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변하면 업무환경이나 방식도 변해야 한다. 매번 같은 거를 해도 괜찮은 때는 세상이 변하지 않을 때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실무에만 너무 몰입하다 보면 변화에 둔감해질 때가 있다. 실무자 역시 새로운 지식을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기존의 관성대로만 할게 아니라 더 좋은 방법, 더 적합한 방법을 찾고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일에 몰입되어 있는 것은 좋지만, 일에만 몰입되어 전체를 보지 못하면 안 된다. 흔히 말하는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처럼 말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268

https://brunch.co.kr/@lemontia/33


매거진의 이전글 스마트폰 없앤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