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간단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 대충 일하는 사람,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일을 잘한다는 기준은 다소 모호할 수 있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는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사람마다 공통점이 있다. 일을 잘하는 것은 운이 따라야 한다. 마침 담당하는 일이 내가 예전부터 잘했던 일이라면 빠르고 꼼꼼하게 처리할 것이다. 반대로 익숙지 않은 일이라면 버벅대고 느리게 처리할 것이다.
하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는 한결같다. 왜냐하면 일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잘하는 일이든 못하는 일이든 일하는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대하는 사람은 어려운 일이든 쉬운 일이든 우선 달려들고 나서 본다. 이 둘은 큰 차이를 낸다. 시작을 하느냐 마느냐를 가르기 때문이다.
시작하는 순간은 중요하다. 그것은 yes와 no처럼 이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드백이 전혀 다르다. 시작한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생기는 경험, 스스로의 능력을 하나씩 다시금 깨닫는다. 즉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포함된다.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나와 맞는지지를 상상 속으로만 안다. 당연히 경험도 쌓이지 않는다. 이 차이는 단순히 1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씩 누적되다가 마침내 중요한 차이점을 만들어 낸다.
사람은 편안한 것에 쉽게 물든다. 이것을 어떻게 보면 안 좋은 것을 빨리 배운다는 것과 연결할 수 있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 그리고 일 안 하는 동료와 열심히 일하는 내가 비슷한 급여를 받는다면 일할 맛이 날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옆 동료를 따라 하기 시작한다.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조직 붕괴뿐 아니라 개인 성장에도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굳이 바꾸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은 평생 한 우물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이직하면서,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면서 언젠간 환경의 변화를 반드시 겪게 된다. 그럴 때 가장 먼저 나오는 행동은 예전에 가진 행동을 반복한다. 직장도 옮겼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해도 금세 사라진다. 생각과 태도가 한 번에 바뀌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 혹은 편해 보이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그 행동을 따라 해서 좋을 건 당장의 편안함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의 일이 내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으로 회사일은 내일이 아니지만 그 일을 하면서 겪은 노하우와 경험은 모두 내 것이다. 하지만 결과물만 생각해서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에게도 좋은 경험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을 닮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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