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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Nov 01. 2020

돈 받는다고 프로는 아니다

프로가 된다는 것은 어떤 걸까. 간단하게는 수익이 기준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높은 금액을 기준 삼기도 하지만 단돈 1000원이라도 돈을 받고 일을 해주는 것 역시 프로라고 생각한다. 지인, 혈연이라는 이유로 종종 무료 봉사할 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과의 거래 시, 혹은 회사를 다니면서 나의 재주를 파는 것도 프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프로라는 것이 돈만 받는다고 되는 게 아님을 느낀다. 그럴 때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장인정신이다. 궁극적인 프로정신이 바로 장인정신이 아닐까 싶다. 그들의 태도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혹은 일을 잘해서가 아닌 행동, 사고 자체에서 묻어나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일,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이루어지는 일. 이런 일을 잘하는 것은 높은 기준의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얻을 수 있는 보상입니다. 그것은 바로 프로가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 <베조스 레터>


프로라는 것은 했던 일을 잘하는 걸 말하진 않는다. 그런 거라면 단순 일을 반복할 사람을 찾으면 그만이다. 한번 했던 일을 다시 해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뉴얼도 만들 수 있다. 대신 그런 일만 하는 사람은 변화적응에 힘들고 유연하지 못하다. 변수가 생기거나 변곡점이 생기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여기서 처음 판별이 난다고 생각한다.


물어보면 되는 시대다. 사람에게 묻든 인터넷에게 묻든 물어볼 곳은 넘쳐난다. 문제는 '무엇을 물어보느냐', 그리고 '어떻게 물어보느냐'이다. 질문하는 방법을 모르면 질문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질문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이라면 질문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는 이것을 알아보는 사람이다.


때문에 그들에게 높은 금액을 지불한다.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한다. 문제점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처할 순 있지만 알지 못하면 대처할 수 없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여전히 프로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 간극을 보통사람이 메울 순 없기 때문이다.


이런 걸 퉁쳐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프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말과 동의어 기도 하다. 반대로 스스로를 프로라고 말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줄 모른다면 스스로의 실력과 태도를 다시금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새롭게 변화된 환경을 분석하고 학습, 적응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프로다.


프로란 그런 길을 걷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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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책, <베조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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