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Nov 10. 2020

도와줄 때 이것도 신경 쓰자

도와주는 과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는 행동, 그리고 말을 잘하는 것.


다들 전자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이다. 도움을 준답시고 일을 망쳐버리면 그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한 입으로만 도움을 준다고 하고 아무런 액션이 없는 사람 역시 비호감이다. 그런데 열심히 돕고 나서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말을 잘못해서다.


다된 밥에 재 뿌린다는 말이 있다. 지난 수고를 헛것으로 만든다는 속담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말도 이쁘게 하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인간의 감정은 그 '말' 때문에 크게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날은 너무 하기 싫고, 어떤 날은 그럭저럭 할만할 때가 있다. 똑같은 음식도 맛있을 때와 아닐 때가 있다. 감정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대상을 대하는 것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다르다. 피드백 역시 다르다. 때문에 도움을 주고 나서도 한순간에 사람을 바보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감정이다.


아무리 맛있는 밥을 지었어도 재가 뿌려지면 먹을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줬어도 마무리를 잘못하면 그전의 공적은 모두 사라진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중요하다.


설령 누군가는 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건 틀렸다. 말을 잘하면 그 순간의 분위기를 맞춰주는 것이지 결과를 보면 모두 들통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평판마저도 깎아먹는다. 이는 마치 맛집이라 가봤는데 음식 맛이 형편없어 웃으면서 잘 먹었다고 나왔지만 재방문하지 않는 것과 같다.


과정도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다. 둘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꼽지 말고 둘다 잘할 방법을 찾는게 낫ㄷ. 반대로 도울 거라면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 돕는 게 중요하다. 상대에게 감동을 심어주어야 한다.


다 된 밥에 재 뿌리지 말자.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210

https://brunch.co.kr/@lemontia/279


매거진의 이전글 남들에게 받는 관심이 나를 성장시킨다(다이어트 성공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