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어떨때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어떨땐 적이 되기도 한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직장의 경우 서로의 입장 때문에, 그리고 주고받는 말 때문에 매우 친하기도 하고 때론 적이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하는 일보다 대화법에 따라 적이되고 아군이 된다. 즉 적을 만드는 것은 나의 말습관이 주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에 적이 있는 것은 감기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다. 괜찮은 듯싶다가도 몸이 좋지 않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외상은 눈에 보이기라도 하니 어느부위를 치료하면 될지가 보인다. 내상은 언제 어떻게, 그리고 왜 아픈지 모르니 항상 신경 쓰게하고 지치게 한다. 내부에 적이 있다는 것은 이런 상태와 비슷하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적을 적으로 두면 안된다. 상대방을 이기는 대상으로, 경쟁의 대상으로 생각하면 서로 기싸움하다가 시간 다 보낸다. 때문에 어떻게 상대방을 내편으로, 정확히는 같은 목표를 볼 수 있도록 관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적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음을 알리고,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 그 목표가 서로 윈윈이 된다고 설명하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한다(방식은 이것외에도 다양하겠지만). 이런식으로 상대방에게서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다.
서로 같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서로 대립구조로 있을 때 문제가 발견되면 누가 이걸 하느냐를 따져 묻게 된다. 이런 상태에선 협조보다는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느냐에 초점이 쏠린다. 그러나 서로 같은 편이라 인식한다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초점을 둔다.
그래서 진정 성과를 내고 싶다면 내부 사람을 우선 내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서로의 영역을 고유영역으로 볼 것이 아니라 융합의 영역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서로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알린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느냐 적으로 만드느냐가 갈린다. 같은 회사 내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힘든 일' 때문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주원인이다. 그리고 다행이도 이런것들은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나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누가 더 협력을 잘하느냐가 최고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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