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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17. 2021

why를 묻는건 초보가 하는 질문법이다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그만두게 되었다. 이전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던 사람이라 무언가 선물하고 싶은데 도저히 생각나는게 없어 평소 친하게 지내는 두명의 지인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둘의 대답은 상이하게 달랐다. 한명은 why를 물었고, 한명은 추천 상품을 몇가지 알려주었다.


상황설명을 이미 끝낸 나에게 why를 되묻던 그 사람의 결론은 굳이 그런것까지 해야해요? 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선물이 과하지 않은지를 재차 물어본 것이다. 그러나 내가 궁금한건 why의 재발견이 아니다. why는 이미 내 스스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내가 궁금한건 what이나 how 등 실전적인 것이었다.


why를 묻는 버릇을 들이라 한다. 만약 내가 할까말까를 망설였다면 '어떤 상품이 좋을까요?' 가 아니라 '선물을 해야할까요?' 라고 물어봤었을 것이다. 그럴땐 why라는 질문이 적절하다. 하지만 나는 금액 상한선까지 구체적으로 정한상태에서 그 금액을 말하고 무엇을 사면 좋을지를 물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why 질문은 적절하지 않았다. 


나 역시 누군가의 질문을 받을때 how보단 why를 먼저 묻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깨달았다. 상황마다 다른 질문법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why를 물을때의 질문과 how를 물을때의 질문은 확연히 다르다. why를 이미 결정한 이유가 내가 보기에 타당하지 않을지 몰라도 그사람에겐 충분히 타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단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질문의 순서를 바꿔보는건 어땠을까? 그러니까 상품을 먼저 같이 고민해주고, 그리고 나서 why를 물어보면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되면 공감과 관심을 동시에 전할 수 있다. 호감도 올라갈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의 질문에 어떤 이유나 안될 것을 묻고 찾는것보다 어떻게 그사람이 원하는걸 내가 도와줄 수 있는지에 먼저 집중하는게 좋다. 그것이 서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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