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을 본다. ‘책임은 네가, 보상은 내가’와 같은 불합리한 상황이 연출되다 보니 책임지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생긴 악순환의 결과다. 팀끼리의 협업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주도하는 팀과 협업을 하는 팀이 똑같이 고생하더라도 회사에 서서 주는 성과는 주도하는 팀 한쪽에 몰아주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구태여 책임져하는 것보단 그냥 안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거 같다.
그러나 책임을 온전히 갖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그럴수록 내가 맡은 일에 주도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장이나 관리자가 자꾸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그 일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가만히 있질 못해 발생하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내가 갖게 된다면 상대방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다. 어차피 내가 책임질 요소인데 뭐라 할 요소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책임은 더 큰 경험을 안겨준다. 그런 특별한 경험이 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때문에 책임을 많이 지고 그것들을 착실하게 해 나간다면 나의 존재는 단순한 회사원을 넘어 점점 ‘이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상’이 되어간다. 기왕 쌓는 거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좋다. 당신이 겪은 노하우를 회사의 이익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노하우 공유하여 사람들과 연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착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보면 이직을 할 때도 유리한 포지션으로 가질 수 있다. 이전 회사는 당신이 떠나지 않도록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고, 당신은 이전 회사와 이후 회사를 비교해보며 당신의 처우를 결정할 수 있다. 이전에 어느 회사 이사님이 나에게 이런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아랫사람을 키울 땐 다른회사에서도 부러워 할 인재로 키워라, 그리고 딴곳에 가지 못하도록 꽉 붙잡아라' 라고 했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선 내 가치를 더욱 올려야 하고, 그 방법이 바로 일에 책임을 지고 큰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책임지는 것을 두렵거나 불편한 것으로 여기지 말자. 그 책임 끝이 당신을 더욱 자유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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