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정보를 요약해 전달하는 것이다. 보고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문제가 발생한 경우, 상황이 정리되는 경우, 일의 진척사항 등 다양하지만 특히 문제점에 대해 보고할 때가 가장 난감하다.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욕을 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점 보고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면 어떨까?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보고하는 과정에서 혼나는 사람이라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문제만 이야기하는 경우는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관리자 입장에 있다 보면 문제 자체보다는 문제를 가져오는 직원의 방식 때문에 더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정말 문제만 갖고 오기 때문이다.
문제를 공유만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문제에 대해 공유조차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겠지만 문제를 가져오기만 하는 사람은 사실 특별한 일을 하는게 아니다. 그 정도는 갓 들어온 신입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결책’을 함께 가져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가급적 유용한 해결책이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해결책을 준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출장 때문에 비행기를 끊어야 하는데 만석이라 못 끊는 상황이 되었을 때 ‘당일 만석이라 표 끊는 게 불가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만석으로 인해 경유를 하거나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데 경유를 하는 경우 비용과 시간을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 일찍 출발하는 것과 늦게 출발하는 것의 차이와 도착시간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관리자가 선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기 때문에 관리자는 ‘선택’만 하면 된다. 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나 알아보는데 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즉 문제를 널브러뜨려 관리자의 시간을 갉아먹는 것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만들어 호감을 사는 것이다.
문제의 상황만 전달하지 말자. 해결책을 찾으려 고민한 흔적만 보여줘도 당신의 노력은 빛나며 해결책이 들어맞게 되면 칭찬받을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364
https://brunch.co.kr/@lemontia/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