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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r 06. 2021

한물 간 전문서적이라도 봐야하는 이유

1년, 빠르면 6개월에 한 번씩 새로운 기술이 발표된다. 혹은 같은 기술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데 책이라는 것은 나오는데 한참 걸린다. 책이 나올 때쯤이면 이미 인터넷에 여럿 회자되었거나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지식도 많다. 그러다 보니 책을 경시하는 사람이 종종 나타난다. ‘그런 거 볼 필요 없이 그냥 인터넷에서 찾아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신기술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것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기존 것에 바탕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든 책이든 배운다는 관점에서는 같다. 그럼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터넷은 산발적으로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하나씩 다 찾아봐야 한다. 한계도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해 빠삭히 아는 게 아니라면 놓치는 게 생기는데 인터넷으로만 보면 그런 게 있는지 모른다는 문제점이 있다. 인터넷 글은 대부분 한 부분만 다루기 때문이다. 반면 책에는 목차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좋은 책일수록 일관되고 순서대로 말해주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학습하기 좋다.


무엇을 사용하든 궁극적인 목적은 학습이다. 한물 간 책이라 하더라도 본질적인 것은 이후에 것이나 예전 것이나 다르지 않은 것들이 있다. 즉 학습해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이다. 한 시대 지난 지식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이유는, 당시 사용된 메커니즘, 논리 흐름, 철학이 발전되어 신기술에 밑바탕이 된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조금 뒤떨어진 책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 될 수 있다.


지난 지식이라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책은 이미 지난 방법론이다', '한물 갔다' 라고 말하기 이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아야 한다. 역사도 이미 지나간 것이지만 역사를 통해 지금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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