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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r 08. 2021

가치관과 습관이 타협하여 행동을 결정한다

책상 앞에 있는 의자는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5000원짜리 의자다. 전에 하루 종일 여기 앉아있다가 허리가 절명할뻔했다. 좋은 의자를 들이자니 방안이 좁아질 거 같아 선택했는데 그 대가는 썼다. 한동안 허리를 걱정할 정도였으니. 그리고 허리 강화 운동을 찾아봤다. 다양하게 있었지만 딱 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만한 건 없어 보였다. 허리 나가면 왜 고생하는지 알 거 같았다.


이 애기를 두 사람에게 했다. 그리고 들리는 대답은 상이했다. 무리하지 말고 쉬라는 대답과, 사고 흐름이 자기와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 후자가 말한 의미는 자기도 어떤 문제점이 생기면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이 닮았다는 의미였다.


가치관은 행동을 결정한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누군가는 아플 때 반사적으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어떻게 기초체력을 기를지를 고민한다. 물론 여기에는 정답은 없다. 아픔의 정도와 개인이 버티는 정도에 따라 정말로 쉬어야 할 수도 있고, 극복해야 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관은 무의식적 선택과 연결된다. 그리고 우리는 무의식적 선택을 더 많이 하도록 되어있다. 때문에 좋은 가치관, 나에게 맞는 가치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내가 선택하는 수많은 것들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관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그대로 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큰 맥락에서는 결정했다 하더라도 세세한 부분에 대한 조정은 한참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 실수할 것이고, 어긋난 선택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담금질을 할수록 단단해지는 것처럼 오랜 시간 지켜보고 관철하며 때론 조정해야 비로소 일관되어진다.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나의 행동이 달라지지만 내 행동 기저에는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무의식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한번의 선택이 아닌 습관과 태도에 달려있다. 그리고 선택한것들이 모이고 모여 경험이 되고, 가치관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가치관이 행동을 만드는게 아니라 습관과 가치관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동의하여 행동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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