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겐 기대심리라는 것이 있다. 일을 하면 보상받을 기대, 소비를 하면 즐거울 거라는 기대 등이 그렇다. 특히 노력이나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이 고생을 하는데 보상이라도 있어야지 라는 생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지 않을 거라면 무슨 이유로 고생하겠는가 안 그래도 즐길게 많은 세상인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계획을 짜는데 익숙하다. 계획에는 반드시 목적이 동반된다. 명확한 목적의식이 힘든 구간을 버텨내는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에 집중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을 거기에 끼워 맞춘다. 하지만 평소 계획을 잘 실행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기 역량을 벗어나는 목표를 삼곤 한다. 그리고 으레 실패한다.
거대한 목표, 자기 역량을 넘어선 목표는 망상에 빠지게 한다. 복잡한 머리는 정리가 되지 않고 막연함에 두려운 감정으로 지배당한다. 시간이 가면서 더욱 초조해진다. 이런 굴레를 끊어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다. 여전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지휘관들의 승리 비법 중 하나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 사회적 요건, 자신의 인생과 미래 같은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전술은 어긋나게 된다.
- <세상의 모든 혁신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지금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망상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을 쳐내는데 효과적이다. 목표를 향한 전진에서 지금 가로막고 있는 것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거치다 보면 어느덧 목표하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지금 여기'라는 명상에서도 자주 쓰이는 이 단어는 나의 감정을 바라보게 하고 현 상황을 집중하게 하는데 탁월하다.
여전히 무언가를 하는 게 힘들다면 '지금 여기'를 외쳐보는 건 어떨까. 지금 해야 할 것이 명확히 보일 때까지 쪼개고 쪼개어 내가 즉각 움직일 수 있는 단위까지 만들어보자. 쪼개 놓은 작은 것들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그것들을 모아 다음 목표를 도달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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