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Mar 20. 2021

시스템에 대한 불평보다 이해를

우리는 거대한 시스템에 속해있다. 사회라는 시스템이나 자본주의, 대한민국, 회사 등 다양한 시스템 속에 기꺼이 들어가 살고 있다. 오래전 명작인 영화 메트릭스는 이런 부분을 딱 집어 풀어냄으로써 큰 인기를 누렸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스템이라는 단어와 동반돼서 많이 보이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특히 회사라든가 학교라든가 등 이미 누군가 쌓아 올린 시스템에 본인이 소속되어 있어 손발이 묶인 채 시스템이 정하는 대로 따르는 경험이 부정적인 생각을 키운다. 그러나 반대편도 존재한다. 효율적으로 잘 짜인 시스템은 개개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가령 복지시스템이 그렇다.


시스템에 대한 답답함은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다양한 반항으로 표출된다. 그런데 이 반항이라는 것이 이유 있는 반항, 합리적인 반항이라면 당장은 답답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좋게 발전되겠지만 많은 부분은 감정적 반항에 가깝다. 그리고 가혹한 처벌이 기다린다. 왜 감정적일까?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지하는 기준과 범위가 있다. 밥을 얻어먹기만 했던 사람은 밥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누구의 노력이 들어갔는지, 어떻게 하여 여기에 오게 됐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다. 지금 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만 궁금해 하고 불평을 쏟아낸다. 그러나 시스템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왜 지금 밥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인지, 어느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낸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는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반항을 하더라도 내게, 더 나아가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건의 & 제안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제안에도 뼈가 있어야 한다. 일시적인 반항 같은 게 아니라 핵심을 찌를 수 있는 방향으로 제시되어야 하며 그래야 상대방의 공감이나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요령을 피우는 것보다 시스템 이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좋겠다. 그래야 비로소 시스템에 지배당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되며 누적되고 발전시켜야 앞으로 나아가고 마침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406

https://brunch.co.kr/@lemontia/316


매거진의 이전글 투자철학으로 보는 교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