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란 힘들고 지루한 것이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도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1회 해보는 것은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매일 하는 건 다른 차원의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어느 영상에서 본 적이 있는데, 자기가 고3일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말에 아침 7시에 일어나 저녁 10시까지 도서관 가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매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다. 하루하루가 비슷하여 지옥 같았단 말이다.
그래서인지 꾸준함이 인정받는 시대기도 하다. 나 역시도 면접을 볼 때 1순위로 꼽는 걸 묻는다면, 자기 분야 공부를 꾸준히 하는가를 본다. 1회성, 한두 번 하는 공부 말고 주기적으로 학습하는 태도를 갖는 것을 묻는 것이다. 그것이 객관적이라면 그 사람을 신뢰한다. 예를 들어 공부한 것을 블로그에 올리거나 SNS 등에 공유하거나, 대회를 나가는 등 그렇다.
이런 부단한 노력은 단 한 번의 포착을 위해 하는 것이다. 고3의 긴 수험생활은 수능점수를 잘 받기 위해, 자기 전문분야의 꾸준한 공부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다. 그러나 사실 이런 상황에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은 잘해봐야 10%, 아니 5%도 채 되지 않는다. 수능의 범위는 많고 많지만 그중에 시험에 나오는 건 딱 몇 군대다. 전문분야 공부를 꾸준히 해도 거기서 막상 바로 써먹거나 주기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은 비율로 보면 얼마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의 기회를 제대로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기회를 잡을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은 바로 꾸준한 노력이다. 꾸준한 노력이 나의 기본능력을 향상하고 때에 따라 뾰족하고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내게 한다. 물론 노력을 하지 않아도 어쩌다 한번 뾰족한 발상을 해낼 순 있다. 그럼에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그릇에 담아 안착시킬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매일 훈련한다. 단 하루의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1년을 부지런히 공부한다. 학습하는 양이 많다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그 한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별 필요 없어 보이는 것까지 꼼꼼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사람이 결국 기회를 잡을 확률이 올라간다. 그리고 이 특별함이 남과는 다른 특이점을 만들어낸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426
https://brunch.co.kr/@lemontia/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