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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Apr 15. 2021

책임 지지않는 것도 선택이다

일을 하다보면 이도저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들어 어떤일을 하지만 그에 따른 이해관계가 여럿 얽혀있는 경우가 그렇다. 일을 가져오자니 부담이 되거나 혹은 타팀의 일을 침범하는 것처럼 되버리고, 그렇다고 자체적으로 해결하자니 한계가 있어 진행이 힘든 그런 경운데,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이것도 저것도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고 방치하여 결국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실패보다 안좋다고 생각하는것중 하나가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방금같은 상황에선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시작에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소위말해 누군가 총대를 메고 나가기까지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그리고 대부분 눈치싸움에서 끝나고 아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


아무런 업무경험도 쌓지 못하고 일을 하는 것은 나이만 먹어가는 어른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정신연령은 그대로인데 신체만 무럭무럭 자라는 것처럼 연차는 쌓여가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 실력은 주니어와 비슷하다. 당연하게도 이런 능력을 반길 회사는 아무대도 없다.


책임을 진다는 것. 그것은 단순 관리하는 것과는 다른 태도를 요구한다. 주어진 책임을 받는게 익숙한 사람은 책임을 늘리는데 불편해 한다. 책임이 커짐으로써 얻는 자유에 대한 경험, 성장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불편하고 안좋은 인상만 남아있다. 그래서 책임은 나쁜 것, 또는 책임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책임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해본 사람은 책임끝에 오는 성과와 보상의 달콤함을 안다. 실패 했을때 겪는 감정과 경험을 학습한다. 그래서 둘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도착지점도 다르다.


인생은 끊임없는 자기성장의 연속이다. 그리고 자기성장을 하기 위해선 책임을 갖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임을 갖기 위해 무엇을 선택할것인지 선택하는 것도 나이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나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며, 내 선택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는 것도 나다. 하지만 나와 관련이 있으면서도 업무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나와 관계없는 취급을 하는 경우를 더러 본다. 그러나 그것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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