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회사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스킬일지도 모른다. 왜 상사는 나의 장점보다 단점을 귀신같이 보는지, 지적받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받게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라는 말을 하지만 그 말속에 숨겨진 폭력을 피부로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생각이나 의견,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보다 상사가 원하는 글을 쓰기위해 전력투구를 한다. 설령 그게 정답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사회가 격변하기 전에는 표준화된 것들이 장점을 가진다. 군더더기를 없애고 인한 업무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 기존 시스템들은 무용지물, 혹은 애물단지가 되곤 한다. 불필요하고 복잡한 결제라인은 숨막히게 하고, 상황대처능력을 하락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의 능력은 일을 잘하는 것보다 일을 위한 일의 요령을 학습하게 되고 핵심가치를 벗어난 일에 시간을 쏟는다. 재밌는건 상황이 이러한데 경영진에선 KPI, OKR등을 들고와 이것도 해보라고 시킨다. 당연히 성과가 나올리 없다.
책잡히지 않기 위해 숙련된 학습은 보편, 평범한 선택을 하도록 학습된다. 그 사고를 기반으로 일을 평가하고 진행한다. 더 나아가 개인의 생각도 굳어버린다. 특정 방향이나 목표달성을 위한 전력투구보다 어떻게하면 가시밭길을 피할 수 있는지에 더 몰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개성과 성과, 커리어는 사라지고 회사 역시 성장이나 발전이 더뎌진다. 서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표준화형 사고방식과 아닌 것의 차이는 적합성에서 드러난다. 표준화형 사고방식은 항상 맞는 정답을 내놓지만 정작 써먹질 못한다. 말은 그럴싸 한데 써먹으려 하면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아 끼어맞추는데 실패한다. 그러나 표준화형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해야할 것에 집중한다면,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고 개선하는데 주력을 다하게 된다. 시작도 빠르고 피드백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여러가지로 장점이다.
표준화가 주는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면 버리고 과감한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내가, 우리가 나아가려는 방향과 일치함을 분명히 해야한다. 그런 선택들이 누적되고 개발되어야 가장 나다운 것, 나만의 노하우가 쌓이는 것이다. 이것을 못하고 주어진 시스템대로만 순응해서 산다면 언젠가 시스템에게 배신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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