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협업할일이 많아지면서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이리 진행이 더디지?’, ‘내게 필요한 것은 이건데 왜 이게 안되는거지?’ 등. 일이란게 순서가 있고, 전과정이 끝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전처리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되는걸까? 하며 고심하던 찰나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팀마다 팀원은 상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팀원 개개인의 능력 또한 모두 다르다. 그런데 나는 팀의 구성여부나 역량을 고려치 않고 왜 안되는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었다. 마치 목표는 성을 탈환하는 것인데 내가 가진 병력은 고작 10명 남짓하면서 왜 탈환하지 못할까라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은 자원을 갖는다는 것은 단순히 일하는 환경, 돈 뿐만 아니라 인적자원을 포함하는 말이다. 좀더 넓게 봐서 일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일컬을 수 있을거 같다.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은 미국에 우편시스템이 없었더라면,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없었더라면 아마존을 설립하지 못했을 것이라 했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목표, 높은 목표를 세운다 하더라도 구성원이 부족해서, 혹은 개개인의 능력(나를 포함한) 부족하면 불가능한 목표일 뿐이다. 매번 상황을 살펴야 한다,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라고 글쓰면서 정작 내가 그것을 놓치고 있었다.
이제 막 군사를 키우는 사람이 한 나라를 정복할 수 없듯이, 지금 내게 필요한건 어떻게 훈련을 해야(또는 함께 훈련해야)하는지와 인맥풀을 더 늘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상황에 적절한 인재를 끌어당길 수 없다면 그게 위치가 내 능력이요, 한계다. 거기서 필요한 것은 어떻게 이 상황을 해쳐나갈것인지에 대한 고찰이지, 누구를 탓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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