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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y 09. 2021

기초에 대한 단상

어느 곳이든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 있다. 기초라고 부르기도 하고 기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초가 중요한 이유는 지금 집중하는 것도 원론을 따라가 보면 기초를 기반으로 세워진 것이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높은 층이 부서지면 그걸로 끝나지만 지반이나 골격이 무너지면 아파트 전체가 흔들리는 것과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 기초에 매몰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초만 다진다고 해서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길을 계속 가다 보면 어느새 기본이 되었던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많은 단계를 위에 세웠기 때문이다. 높이 쌓기 위해서는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언제나 기초에만 머물게 된다면 새롭게 나아갈 수 없다.


기초를 항상 염두에 둘 순 없지만 반복적인 습관이나 행동으로 단련시킬 수는 있다. 가령 체력이 그렇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 체력만큼 활동할 수 있으며 그 이상하게 되면 몸에 탈이 난다. 그러나 꾸준한 운동은 체력을 기르고 더 많은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체력이 좋기만 해선 스포츠나 일을 더 잘하진 못한다.


때문에 기초라는 것은 숨 쉬듯 단련하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목표에 따른 노력은 의식적 노력에 가깝다. 목표는 그곳을 향해 꾸준히 탐구, 전진해야 하는데 반해 기초는 그것을 할 수 있게 돕는 연료 같은 것이다. 연료를 많이 비축할수록 더 오래, 더 꾸준히, 그래서 마침내 도달하게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기초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기초가 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도 훈련할 수 있도록 반복한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이런 기초훈련이 습관처럼 되있는 사람, 그래서 이미 충분히 단련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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