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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y 12. 2021

비난보다 왜 잘못된 판단을 했는지를 보자

잘못된 코드, 프로세스를 보면 왜 이렇게 했지? 라며 생각했었다. 훈수 두는 게 가장 쉽다고, 잘못된 일에 대해 잘못을 묻는 것이 가장 쉬운 듯하다. 이게 더 나쁘게 발전하면 했던 사람을 비판하고 그 사람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는데 능력 부족으로 그렇게 되었을 거라 짐작하게 된다.


그러나 진실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중요한 게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할 것이고 지금껏 잘 작동하고 있었다면 나름대로 선방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훈수보다 ‘왜 이런 판단을 하게 되었을까?’라고 묻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이 작업자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왜 잘못된 판단을 하게 했는지 생각하기로 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의 작업자를 비난하는 건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에 대한 불신만 쌓이지 이 상황이 해결되는 것,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무엇을 배울 것인지를 집중하고 싶어서다.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를 찾아 반면교사를 삼는 것이 더 남는 장사다.


이는 역사를 배우는 것과 닮았다. 역사적 사건에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여 몰락하는 사람, 회사, 국가를 보곤 한다. 그럴 때마다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해서 그렇지’라는 생각은 내게 도움이 안 된다. 실제로 과거사에 대해 바삭해서 비판 잘하는 사람을 종종 보곤 한다. 그러나 필요한 건 그래서 그걸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안내가 필요하다. 비난만 해서는 개선할 수 없다. 무엇이 잘못으로 이끌었는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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