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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y 24. 2021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중 고민이라면

다양성이 인정받는 시대.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어떤 휴머니즘에 입각했다기보다는 요즘 같은 변화가 빠른 시기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기에 선택받은 것에 가깝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무엇이 성공하고 실패할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워낙 다양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기 때문에 다양한 패를 가질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개인이 다방면에서 잘하려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어떤 학습이든 익히고 활용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지금처럼 분야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갈라져 있는 시대에서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연결이다.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의 친구라 하더라도 연결만 되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기에 연결은 중요하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그렇듯 상황에 따른 적합성은 다르다. 적합성은 상황에 맞는 몇 개의 해결책으로 그 상황을 해결한다. 여기에는 다양성보다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문제는 내 능력이 어떤 곳에서 주요하게 쓰일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며, 그렇다고 이것저것 다 공부하기에는 너무 양이 방대하다는 점이다.


사실 다양성과 적합성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볼 것이냐 한다면 후자가 더 맞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그것을 잘하는 것은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많은걸 할줄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잘할거라는 잘못된 믿음에 빠진다. 많은걸 할 줄 안다 하더라도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면 그것은 있으나마나 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한 것을 해결하는 것이고, 그 해결점을 갖고 있는 사람 혹은 그 해결점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 법이다.


사업가 마인드라는 게 있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불굴의 의지와 정신으로 무장한 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다. 그 방법이 어느 시대나 다 맞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비교적 지식수준이 낮은 단계에서는 간단하게 해 보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산업이 고도화되어 있을 때에는 이 말은 오히려 독이 된다. 여기서 독은 시간과 돈을 엄청나게 소비하지만 나오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비유한 것이다.


반대로 한번 적용을 제대로 해낸 게 있다면 그다음 비슷한 것을 찾는 건 비교적 쉽다. 응용하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해결점으로 도달하는데도 더 빠르다. 반대로 지금 방법으로 안될 거 같을 때도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 때문에 시간낭비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즉 되고 안되고를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개선책을 찾는 방식도, 거기에 쏟는 자원도 적절하게 할당할 수 있다.


그러니 다양성을 추구하여 이것저것 다 하는 것보단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면접에서도 자기 어필을 제대로 해낸다. 이것저것 해봤지만 실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열정을 이야기 하지만, 하나라도 확실한 무기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무엇이 상대방에게 더 신뢰가 갈까?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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