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볼 때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담당일을 마무리한 경험이 있는가다. 면접을 볼 때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을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의 의도는 2가지다. 첫 번째는 회사 외 일에도 다양한 일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고 두 번째로 그것을 제대로 마무리할 줄 아는지를 묻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첫 번째보다 두 번째의 가중치가 좀 더 높은 편이다.
내가 두 번째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이유는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내는 것은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 것들이 모여 완성이 된 것이기 때문에 하는동안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 또한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반성하고 다음을 위한 피드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결과물에 따른 배운 점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
끝까지 끈기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시대다. 그런데 더 잘하고 싶어 중간에 프로젝트를 엎는다고 하는 걸 종종 보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 다시 하기보단 정말 프로젝트를 중지하는 경우를 더 많이 봤다. 그럴 바엔 지금 부족하더라도 마무리하고 다음에 좀 더 구조적으로 잘 설계해 시작하길 추천한다. 그런 일련의 과정이 상황판단하는 노하우가 되고 전문성을 길러주며 성장시킨다. 반대로 중간에 포기한 프로젝트는 '나 그거 해봤는데'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더 최악은 그 해봤다는 경험조차 틀린 경우다. 끝까지 해보지 않았으니 성공경험은 없고 실패 경험으로 훈수만 두는 꼴이다.
거창하게 완성하는 것보다 소소하게 완성하길, 그리고 한번 시작했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때까지 전력을 다해 보길 권장한다. 그 과정이 쌓이고 쌓여 폭발해야 한 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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