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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un 21. 2021

노력을 보상받기 위해 성취해야 한다

이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은 노력만으로 보상받지 않는다. 종종 정말 어떻게 저렇게 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곤 하는데 잠을 줄여서까지 공무원 공부를 하던 사람, 주말이지만 회사에 침대를 두고 먹고자며 일하는 사람을 본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성공했는가?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다.


원하는 성취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은 필수조건이지 모든 것을 만족하는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때문에 성공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백번 공감한다. 한편으로는 성공도 하지 못할 것에 왜 그리 노력하나 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나 역시도 어떤 프로젝트, 시험에 떨어질 때 그런 박탈감이 들지 않았던 적이 없는 건 아니다.


노력을 보상받는 단 하나의 방법은 성취밖에 없는 듯하다. 다이어트를 위해 주말마다 등산을 갔는데 6개월 뒤에도 전혀 살이 안 빠졌다면 그것만큼 허탈한 것이 없다. 반대로 원하는 만큼의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과정이 좋으니까 좋았다'라는 말은 실질적으로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진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렇다면 흑백논리처럼 성취하지 못한 모든 노력을 쓰레기통에 던져야 하는 걸까? 그것보단 성취의 단계를 좀 더 잘게 쪼개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공부는 시험에 합격하는 게 목표다. 한편으로 그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성취들을 잘게 쪼갤 수 있다. 단원별로 쪼갤 수도 있고, 학습 목표량으로 쪼갤 수도 있으며 부분 성적으로도 쪼갤 수 있다. 이렇게 쪼개서 부분 성취를 만드는 것은 내 노력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비로소 원하는 궁극적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각자가 노력에 스스로 보상할 때 역시 성취와 연결된다. 그래서 요즘 나는 사람이란 어떤 보상이 없으면 동기부여를 잃는, 지속할 힘이 부족한 존재임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달성해야 할 수많은 깃발을 세워두고 하나씩 정복해 나가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성취와 그에 따른 노력을 축하하고 보상받으려 한다. 그렇게 해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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