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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un 22. 2021

감정을 나와 동일시 하지말자. 감정은 내가 아니다

하루를 시작할 땐 오늘 하루는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서 쉬기 바쁘다. 표면상으로만 보면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오전과 오후의 감정은 천지차이다. 새로운 마음, 다짐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하루일을 마치느라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로 집에 오면 계획보다는 당장의 감정에 휩싸이기 쉽다. 사람은 감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계는 힘든 줄 모른다. 문제가 생기면 멈추거나 오작동을 하지 중간에 힘들다고 그만두지 않는다. 이런 걸 빗대어 감정이 없는 사람을 보면 기계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감정이 가로막고 있다면 그것만큼 큰 장애물이 없을 정도로 감정이란 너무나 큰 벽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감정이 나의 전체를 대변할 순 없다. 지금껏 쌓아 올린 노하우, 경험, 학습, 태도 등은 축적해온 결과물이다. 그러나 감정에 매몰되게 되면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거나 하찮게 보이고 절망만 느낀다. 그러나 감정은 내가 아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없다. 때문에 감정에 매몰되어하고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


감정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감정은 컨트롤하는 게 아니라 지켜보는 것이다. 내 안에 이런 감정이 싹트고 있음을 그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길을 터주는 것뿐이다. 감정을 제어하려는 것보다 잘 흘러가게 두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감정은 흘러간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을 마주 보고 흘려보낸다. 때문에 감정은 온전히 내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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