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경쟁, 단체 문화에 익숙한 우리의 삶에서 긍정적 감정을 갖는 건 부정적 감정을 갖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칭찬하는 것이 그렇다. 그래도 문화와 사회적 인식이 변하는 중이라 진심은 아니어도 칭찬해야 하는 분위기가 되면 칭찬을 하게 된다. 비록 형식적 느낌이 물씬 난다 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얼마나 칭찬하는가?
타인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진심이든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눈치껏이라도 하게 되지만 내가 나에게 하는 칭찬만큼은 잘 안하게 된다. 우선 그런 상황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타인이 한 일은 대단하게 생각하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인색한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떤 성과를 이뤄냈다 하더라도 그것을 대단하다고 치하하는걸 생략하곤 한다. 누군가는 길가에 버린 쓰레기를 줍는 것만으로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하지만 스스로가 그런 일을 할 때 스스로 칭찬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칭찬이나 보상 없이 그저 목표를 향해서만 전진하는 것은 자멸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다. 목표를 달성하자마자 자축하는 시간 없이 다음 목표를 찾는 일종의 '중독'상태에 빠지게 된다. 문제는 이런 마인드로는 영원히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공허감과 허탈감에 빠지게 만든다.
때문에 스스로 한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기념하는 이벤트를 갖는 게 좋다. 그 과정이 스스로를 더 행복하게 만들고 일을 더 즐겁게 대하도록 만든다. 오히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끊임없이 경쟁이 이어진다는 생각은 지치게 만들고 마침내 그것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런 것보다 적당한 칭찬과 보상을 번갈아가며 주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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