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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ul 19. 2021

신뢰는 작은것에서부터 생긴다

나는 무엇보다 돈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돈의 중요성도 있지만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가령 밥을 같이먹다가 한쪽이 돈이 부족해 대신 내줬고 빌린사람은 꼭 갚겠다고 말하면서 며칠이 지나도 갚지 않을때 그사람의 신뢰를 본다. 자기가 한 말을 제대로 책임질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신뢰라는 것을 어떤 거창하거나 어려운것으로 생각할 필요 없다. 이런 사소한 것이라도 제대로 챙기는 줄 아는 것이 바로 신뢰로 연결된다. 큰 돈, 큰 문제점을 잘 해결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크던 작던 그것을 얼마나 책임감 있게 바라보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단 말이다.


예전에 10만원을 빌려간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돌려받는데 2년이 걸렸다. 그 친구는 노숙자도 아니고 종종 나를 보면 빨리 갚겠다고(딱히 보채지도 않았지만)만 했지만 결국 2년이나 걸렸다. 그 이후로 그 친구와 돈거래, 더 나아가 신뢰가 필요한 일은 다시는 거래하지 않는다. 또 다른 친구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언제까지 갚겠다고 미리 말하고 그날이 되면 꼭 갚는다. 문제가 생길경우엔 미리 미안하다고 사정을 말하고 다음 약속일까지 갚는다.


작은 약속이라 하더라도 자기가 한 약속이라면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 양치기 소년의 교훈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건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신뢰가 깎여나가고 정말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종종 자신의 사정을 들먹이며 상대방에게 제대로 양해도 구하지 못한채 스스로 임의적으로 판단, 행동하곤 한다. 이것은 신뢰를 깎아먹는, 더 나아가 스스로를 갉아먹는 가장 최악의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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