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면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로또가 아닐까 싶다. 한 번에 평소엔 만져보기 힘든 억 단위의 돈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또를 운으로 생각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별다른 노력이 없이도 달성되면 기대되는게 크기 때문일 것이다. 즉 노력 대비 기대효과가 월등하게 크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노력 대비 기대효과가 큰 것들은 정말 몇 가지 없다. 언뜻 생각나기에도 금수저로 태어나기 같은 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운의 특징은 밖에서 들어오는 운이다. 내가 어떤 액션을 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받아서 생긴, 수동적 운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수동적인 게 있다고 한다면 능동적 운도 있기 마련이다. 바로 운을 사로잡는 방법이다.
돌출난 어떤 능력이 없이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0에 가깝다. 그렇다면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그 회사와 어울리는 뛰어난 능력과 기술을 소유 & 갈고 닦는 것이다. 반드시 취업이 가능하다고 할 순 없어도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운이 좋아 나와 견줄 상대가 없다면 더욱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운이 정말 중요한 것처럼 들릴지 몰라도, 그건 이미 내가 자격을 갖추었을 때 기대야 한다는 것이다. 자격에는 바로 실력과 능력을 의미한다.
운이 더 중요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다 내가 결승전에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췄을 때의 일이다. 한번 더 강조하지만, (운칠기삼 중)'기삼'이 충족되어야 '운칠'이 힘을 발휘한다. 운이 기보다 더 중요할 수 있겠지만, 순서는 분명 기가 먼저다 - <럭키>
100m 달리기 대회에 우승하고 싶다면 당연하게도 100m 달리기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그래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취업을 잘하고 싶다면 들어가고 싶은 회사 또는 직군에 관해 많은 공부, 준비를 해둬야 한다. 그래야 취업 가능성이 올라간다. 운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충분히 운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것이 먼저란 뜻이다.
자본금 7000만 원으로 시작해 20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된 슈퍼개미 1세대 김정환 대표도 내게 운칠기삼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통찰을 전해줬다. 운칠기삼이라는 표현 때문에 운과 기가 덧셈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곱셈으로 작용한다는 얘기였다. - <럭키>
능력이 높을수록 운을 만났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여기서 곱셈이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능력이 0이라면 아무리 운이 크게 들어와도 0이라는 뜻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능력을 키운다는 것은 다른 말로 운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로또나 금수저 같은 타고난 운, 주어진 운도 있지만 능동적인 운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은 반드시 노력이 따를 때 빛을 발한다.
언젠가 올 운을 위해 지금 능력을 키운다 생각하면 지금의 고생이 마냥 힘들지만은 않다. 언젠가는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란 강렬한 믿음으로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운이 있네 없네를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운이 올 거라고 믿는 강철 같은 믿음과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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