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팀워크, 목적중심 삶 등을 읽어보면 공통되는 말이 하나 있다.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을 단 하나의 목적에 연결시키라는 점이다. 팀이라면 팀원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여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 개인 단위에선 하는 모든 행동을 목적과 연결될 수 있도록 행동하길 권유하는 게 그렇다.
삶의 모든 방면에 적용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당신의 목적이 아니다. - <목적 중심 리더십>
이런 책을 보면서 생각이 드는 건, 하나의 목표로 통일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새삼 깨닫는다. 생각해보면 지금 일하는 곳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지만 저마다의 목표와 목적이 각기 다르다. 회의를 통해 방향성을 잡다보면 팀 간에, 혹은 개인 간에 차이를 듣고 깜짝 놀라곤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는 분산된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다. 여러 갈래의 물줄기는 돌멩이 하나 밀어내지 못하지만 그 모든 물줄기를 하나로 모은다면 커다란 바위도 옮길 수 있다. 팀 단위에서의 협력도, 개인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여러 갈래로 나뉘는 행동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큰일을 해내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목적을 바로잡는 것이며 리더십을 통해 발휘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목적과 목표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목적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방향임에 반해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다. 가령 승진하기라든가, 자산을 100억대 만들기 등과 같은 것은 목표이지 목적이 아니다.
목적은 목표를 포함하고 있지만 목표는 목적을 모두 담아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팀장이나 대표가 말하는 '올해 매출 목표는 XX입니다'와 같은 것으로는 모두를 하나로 합칠 수 없다. 모두를 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누구 하나의 이익을 위한 목표 아니라 모두가 공유, 공감할 수 있을 목적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방향이 옳고 적절하며 효과적인 길이라는 믿음과 신념이다. 리더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주위 사람들이 믿음과 확신을 갖고 행동하게 돕는 것이다.
- <목적 중심 리더십>
모순은 행동을 저지한다. 행동할때마다 갈등이 생기고 갈등은 '잠시멈춤'을 시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목적은 이런 군더더기를 빼주기 때문에 속도를 붙인다. 목적이 방향성을 바로잡아 주기에 가속도가 붙는 것이다. 이것은 책 <러키>에서도 다음의 구절이 나온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방향이 분명해야 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 <럭키>
어제의 나, 혹은 6개월, 1년 전의 나와 비교해서 여전히 같은자리에 머물고 있는 거 같다면 방향성, 즉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지금 하는것들을 점검하고,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목적에 부합하여 움직이는지를 바로 잡아야 한다. 목적이 바로서야 방향이 잡히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솎아내며 해야 할것들에 온 에너지를 쏟아냄으로써 속도가 붙는다.
목적을 갖는 게 막연하고 힘들다면 당장 성취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잡아가며 목적을 검토하는 것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적만 생각하면 같은 생각만 맴돌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행동이 결과를 만들고, 결과는 피드백을 만들며, 피드백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반성하게 돕는다. 이 사이클을 만들어내야 그동안 머물렀던 자리를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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