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 경험이 쌓인다. 흔히 기업에서 말하는 경력직이라는 것은 일에 대한 경험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 경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진짜 경력은 전문가가 되는 길과 비슷하다. 즉 어떤 문제에 마주치고,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히 오래 다닌 것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전문가라고 하고 이것을 진짜 경력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것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라, 충분한 학습과 노하우가 축적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래 해본 경험, 오래 다닌 경험은 무언가 축적되는 것이 미미하다. '그곳에 다녔다' 수준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경험은 차원이 다른 경험과 축적을 하게 돕는다. 보다 다양한 각도로 사건을 보게 되고 다양한 방식의 문제해결 경험을 쌓게 된다. 과정의 농도가 다르니 경험의 질이 다르고 그게 축적이 되는 것이다.
그럼 축적된 것을 어디다 써먹을 수 있을까? 운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른다. 운이라는 것은 반드시 위험과 동반해서 오는데, 이때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축적을 통해 쌓은 노하우다. 위기 때 발만 동동 구르느냐,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는 바로 이 축적의 질과 양에서 온다.
누구에게나 지독히 운이 없을 때가 온다. 그러나 평생 운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생에 한두 번의 '운'이 온다. 그러나 그 '운'과 '기회'를 살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축적'이라는 생각이다. '축적'이 없다면 그 '운'은 일회성에 그친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놓은 '축적'이 있다면 그 '운'은 전환기가 되어 '발산'이 이루어진다 - <일의 격>
취직이 잘 되려면 준비해둔 게 많을수록 유리하다. 학점관리, 인턴, 수상 경험 등과 함께 이력서 작성법, 면접 스터디 등을 통해 다양하게 축적해둘수록 원하는 곳에 취직할 확률이 올라간다. 혹은 평소 관심 있는 브랜드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며 브랜드를 통해 경험한 것을 적극 활용,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해당 브랜드에서 먼저 제안이 오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관련된 것을 얼마나 축적했는가 이다. 벼락치기하듯 해서는 원하는 것을 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춰 하게된다. 그리고 그 상황은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건 운을 바꾸는 요소가 아니다. 운을 바꾸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길을 잘 터줘야 하고, 그 힘은 바로 축적에서 온다.
그러니 제대로 축적하도록 단단히 마음먹어보자. 그 축적은 결코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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