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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Dec 17. 2021

나를 알아봐 주는 회사에 가려면 이것을 갖춰야 한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 매번 막내로만 있을 순 없을 거 같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도, 협업을 할 때도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바로 '신뢰할 수 있는가' 여부다. 신뢰라는 것을 다양하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내 경우는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 이전에는 경험이 많으면(혹은 그렇게 말하면) 꽤 높은 신뢰점수를 주었다. 그런데 그 경험이라는 게 파편적 or 편파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해봤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무조건 신뢰하진 않게 되었다. 면접을 볼 때도 비슷한데, 자신이 한 경험에 대해 상세하게 쓰지 못하는 사람, 프로젝트 전체에서 10%의 일을 했으면서 그것을 전부 한 것처럼 적은 사람은 신뢰하지 않는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런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며 질문을 해보면 그 정도 수준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신뢰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상대방에게 믿고 맡기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믿고 맡긴다는 의미는 내가 혹은 조직이 원하는 방향으로 임무를 완수할 거란 믿음이다. 그래서 적어도 일터에서 믿음은 술 한잔 거치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실력을 기반으로 나와야 한다. 실력이 있어야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신뢰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은, 그가 자신을 공정하게 대할 뿐만 아니라 약속을 지킬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신뢰의 법칙>


때문에 이력서를 예를 들면 업무능력을 제대로, 즉각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하여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뭉뚱그려 쓰는 것이 먹히는 것은 딱 하나다. 상대방이 그 분야에 대해 잘 몰라서 있어 보이는 것들로 치장되었을 때 속아 넘어가는 경우다. 그러나 능력이 있는 조직이나 개인은 이런 것을 단번에 알아본다. 


어쩌다 전자에 통과해 회사에 입사하는 게 당장은 좋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회사가 그 사람을 제대로 대우해주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제대로 알지 못하니 올바른 측정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관련한 투자(인력을 뽑아주거나 교육을 보내주는 등) 역시 미미하다.


나를 제대로 알아봐 줄 수 있는 곳은 나의 능력을 올바르게 측정해 줄 수 있는 회사다. 그런 까다로운 회사일수록 나의 가치를 바르게 알아봐 주고 제대로 대우해준다. 이런 상황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뢰란 능력과 실력이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될 수만 있다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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