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적잖이 다음 행동에 대한 예측을 한다. 그로 인해 이것이 지금 이득인지 아닌지,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모든 일에 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내 시간과 체력, 노력은 엄연히 한정되어 있고, 알 수 없는 것에 쏟아붓는건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동기부여 영상, 자기 계발서에서 행동하기를 권고하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것도 이 이유다. 하면 정말 바뀔까?라는 생각, '하면 정말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되긴 할 텐데 얼마나 될까?'등 생각에 빠지고 고민해본 결과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그것은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보인다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상상하는 것도 포함된다. 행동함에 따라 그 결과가 명확하게 보일수록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잘 나가는 사람을 따라하는 것, 1등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어찌보면 같은 이유다. 명확한 지점이 보이기 때문이다.반대로 막연한 것들, 예를들어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는 회사에서 목표가 잘 공감되지 않는 이유는, 매출을 올리라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보는 것(상상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좋은 책이나 영상을 보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거나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대상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어떤 것을 고쳐나가면 될지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래의 내가 그려지기 때문에 그렇다.
'다음의 두 문제가 있습니다. 정답을 맞힌 분들께는 구글 취직의 특전을 드립니다. 지금 도전하세요!'라고 공지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마 사람들은 벌떼처럼 모여들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두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두 문제를 맞힌 사람들은 굉장히 많았을 겁니다. 그것도 빠른 시간 내에. 하지만 이 문제를 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순전히 호기심만으로, 그것도 한 문제도 아닌 두 문제를 풀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 열정과 에너지를 쓰는 젊은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을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당신이라면 머리 아픈 광고판(문제)에 당신의 인생을 얼마나 할애했겠습니까? - <열두 발자국>
우리는 보이는 것을 믿는 존재다. 상상력을 키우라는 이유는 그 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꿈이 되고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대표나 상사가 아무리 좋은 미래, 비전을 말해줘도 공감하고 그려지지 않는다면 직원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나를 움직이는 것 역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그려져야 따라가는 법이다.
목표를 잡는다는 것은 이런 것들을 생생하게 그리는 작업이다. 선명할수록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강해진다. 책을 읽는다는 목표보다, 책을 읽음으로써 변화되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게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그러니 미래의 나와 연결하는 작업부터 해보자. 그것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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