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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05. 2022

습관을 바로 잡아야 변할 수 있다

새해맞이 저마다의 계획들이 들려오고 있다. 들락거리는 단톡방부터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곳에 접하는 중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지만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이전까지 길들어있던 생활습관을 완전히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계획을 실행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일정 하나를 끼어넣는게 아니라, 기꺼이 시간을 할당하고 관련 학습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변하겠다는 결심은 자기 파괴를 수반해야 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인간의 뇌가 효율적인 것을 찾는데 탁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의 상당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문을 여는데 매번 밀어야 할지, 당겨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애초에 손잡이를 잡았던 기억조차 희미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의식하는 상태로 행동하면 뇌는 과부하가 걸린다. 생각해보자. 숟가락을 들 때마다 생각을 해야 한다면? 걸을 때마다 걸음걸이를 신경 써야 한다면 너무 많은 정보를 넣고 처리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이미 잘 작동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뇌가 신경을 최소화한다.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자동 조종에 의지해 산다. 평소대로 일상을 살아간다는 의미다. 의식적으로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경우는 하루에 몇 번 되지 않는다. 이런 결정이 우리의 시간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는 이를 자동차 운전에 비유했다. “우리는 운전 시간의 95퍼센트 정도를 직진하지만 종착지를 결정하는 것은 방향 전환이다.” - <자신 있게 결정하라>


계획을 수행한다는 것은 이 무의식적 행동을 의식적으로 바라보고 바꿔감을 의미한다. 이것은 매우 피곤한 작업이다. 매번 젓가락질 할때마다 손가락의 각도를 계산한다고 생각해보자. 밥을 제대로 못 먹을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것은 훈련할 때도 마찬가지다. 훈련이라고 해서 매번 새로운 동작을 연습하는 게 아니라, 했던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더 많다. 반복되는 것을 의식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굉장히 피곤한 작업이다. 훈련이 혼자 하기 어려운 이유는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것도 있겠지만, 습관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점을 찾아 개선해갈수록, 상황에 맞게 훈련할수록 좋은 습관이 들어오게 되며 좋은 효과로 이어진다.


우리 삶을 훈련으로 대입해보면 피드백, 의식적 노력 없이 그냥 살아가는 건 습관처럼 살아가는 거라고 볼 수 있겠다. 잘못된 훈련법은 실력을 향상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전과 같은 방식의 행동과 습관, 아직 내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지만 행동하는 습관은 나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방향 전환을 잘하려면 제대로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올바른 학습법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이 일련의 과정 없이 무조건적인 연습, 노력은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고, 의미없다고 생각하며 그만두게 만든다. 그러니 계획이 있다면 자기파괴의 각오는 필수다. 그리고 자기의 습관을 주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기록하자. 이 방법들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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