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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10. 2022

예측가능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어릴 적에는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 좋아 보였다.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였고, 탁월한 능력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과 성장가능성, 그리고 자유가 나를 더 높은 곳에 데려다 줄거라 생각했었던 거 같다. 비슷하게 절차라든가 체계, 시스템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는데, 그런 틀들이 가능성을 막아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내 생각이 어느 순간 깨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성장은 효율성과 체계를 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서였다. 예를 들어, 매일 밥을 해 먹어야 하는데, 이전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음식을 하게 된다면 매번 식사 준비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지하철을 탈 때 도착시간을 매번 어기게 된다면 출퇴근, 혹은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좀 더 일찍 나와야 한다. 의도한게 아니라면 이런것들은 나의 시간, 나의 자원을 많이 소모시킨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들, 반복적인 것을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야 원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이나 체계는 일종의 약속이다.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는 그만한 손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그것이 시간이 될지 돈이 될지 누군가의 신뢰가 될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식으로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약속이 잘 지켜지게 된다면 불필요한 것을 대비하기 위한 자원을 아낄 수 있다.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성실성 역시 신뢰를 기반으로 측정된다. 그렇다면 신뢰는 어떻게 생길까? 상대방이 일관된 행동을 꾸준히 하면 조금씩 쌓이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일정부분 예측이 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아무리 싼 제품이라 하더라도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제품을 돈 주고 사는 사람은 없다. 언제 약속을 어길지 모르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 순 없다. 이처럼 측정이 가능한 사람은 신뢰를 주고, 신뢰는 더 큰 기회를 가져다준다.


확고한 루틴이 있느냐, 없느냐가 결국 성공과 실패를 갈랐다. 전자는 예측이 가능한 사람이다. 후자는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다. 언제 어디에 있을지 예측이 가능한 사람이 타인과 세상의 신뢰를 얻는다. 아무리 뛰어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 한 시간 후 어떤 일을 할지 알 수 없는 사람은 타인과 세상에 불안을 심어줄 뿐이다. - <멘탈의 연금술>


예측이 가능한 사람, 그래서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다소 예측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새로움을 추구해야지 전혀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 보면 신뢰를 잃는다. 삼성이나 애플이 갑자기 음식점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나를 완성시켜줄 나만의 루틴을 잘 지켜 나를 보다 성장시키는데 활용해보자. 시스템에 이용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적극 이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같은 바닥을 멤돌다가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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