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키우는 것보단 강점을 키우는 게 낫다. 다만 약점에도 두 종류가 있는데,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약점이라면 우선적으로 고치는 게 맞다. 그런 약점을 내버려 둔다는 것은 마치 전쟁터에서 총이 고장 났는데 육탄전에 자신 있다며 총을 버리는 행동과 같다. 반대로 보완해서 조금 나아질 약점이라면 그 시간에 강점을 보완하는 게 더 낫다. 약점은 보완할수록 평범한 사람을 만드는데 반해, 강점은 보완할수록 특별한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흔히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하라면서 나를 되돌아볼 시간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로 인해 과거의 가졌던 강점을 발견,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방법론이 대부분은 틀린 정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릴 때 노래를 잘 불렀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면, 그게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가수를 해야 할까? 결코 아니다.
강점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온다. 왜냐하면 내 강점이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강점에 매력이 끌리는 이유는 타인과의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만 알고 있는 강점, 혹은 소수의 사람들만 인정해준 강점은 내 예상과는 달리 강점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그게 진짜 강점인지 아닐지 빠르게 실험해보는 게 좋다.
장외 선수들은 진짜 강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우리가 말하는 강점이란 '경쟁 분야에서의 강점'이다. 경쟁 분야를 모르는데 누구와 경쟁할 것인지, 자신이 어떤 강점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동료들이 당신에게 노래에 소질이 있다면서 칭찬한다고 해서 가수가 되겠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가? 정말 가수로 직업을 전향했다고 치자. 본인이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노래 실력이 전업 가수들 무리에서는 꼴찌 중의 꼴찌라는 것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 <한계를 넘는 기술>
강점을 찾는다는 것은 경쟁상대들이 있는 곳에 비집고 들어가 나의 능력을 확인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과정이 다소 팍팍할진 몰라도, 정확한 피드백을 받게 해 준다. 가짜 피드백으로 인해 정보를 잘못 이해하여 선택하는 것보다, 다소 힘들더라도 명확한 피드백을 받아야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 그래야 제대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점을 찾고 싶다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봐야 한다.
강점을 찾는다는 것은 힐링이 아니다. 그것은 나라는 사람, 인생을 변화시키려 시도하는 노력이다. 인생을 변화시키려면 자기 파괴를 동반한 혁신이 되어야 한다. 즉 나를 바꿔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소 상처를 입더라도 더욱 단단해져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게 강점을 찾는 일이자, 나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상대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해서 '최고의 상담사'도 아니며 '사색을 즐긴다'고 해서 '사고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다. 강점인지 아닌지는 경기장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다. 핵심 역량은 지도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과정에서 하나씩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 무엇이 핵심 역량인지 알 수 없다. - <한계를 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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