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시대에 살고 있다. 브랜딩이라 하면 스타벅스나 애플 같은 특정 기업을 떠올릴 수 있지만 개인 역시 브랜딩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엄밀히 말하자면 개인 브랜딩은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지금 시대만큼 부각되는 건 아니었던 듯하다. SNS,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PR이 가능하기 시작하면서 개인브랜딩(퍼스널 브랜딩)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조짐은 진작부터 있었다. 기술은 그것을 조금 앞당긴 것 뿐이다.
그렇다면 브랜딩은 왜 필요할까? 그것은 다른 것과의 차별성을 주기 위함이다. 스타벅스의 커피와 다른 브랜드의 커피전문점과는 큰 관점에서 보면 커피라는 종목으로 묶이지만 세세하게 바라보면 다른 점이 많다. 그리고 이 다른 점이 차별성을 만든다. 다양한 굿즈, 이벤트 등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스타벅스가 하는 것과 여타 다른 브랜드에서 하는 것에는 많은 온도차가 있다. 비슷한 상품, 이벤트가 다른 브랜드에도 있지만 스타벅스가 선호되는 것은 그만큼 스타벅스가 브랜딩을 잘 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 역시 마찬가지다. 비슷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어딜 가서 든 환영받는데 반해, 어떤 사람은 '일은 잘하는데....'와 같은 반응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단지 관계에서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 결과물 등 다양한 관점에서 차별화가 생긴다. 이 차이는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에 가치를 매기고 그것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진짜 차별성이란 보이지 않는 가치를 느끼게 하여 상대방에게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차별화를 하지 못해 고전하는 회사라면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든 사실상 '상품'을 파는 기업에 그치게 된다. 이를테면 '상품'을 파는 기업의 우유 생산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우유 브랜드의 세세한 차이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 차이는 전문가만 이해할 것이다. 일반인은 대부분 우유를 비슷하게 느낀다. - <스타트 위드 와이>
적당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종종 말한다. 여기서 적당히는 내 노동시간을 갈아 넣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대방이 최대한 좋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노력과 결과들이 차별화를 만들어 낸다. 스타벅스처럼 커피를 떠올릴 때 첫 번째로 떠오르는 사람이 될 것인지, 수많은 카페중 하나로 떠오를 것인지 말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것도 잘해요'라는 방식이 먹히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이력서를 보면 어디 어디 몇 년 차와 같은 경력은 더 이상 상대방에게 강한 어필을 주지 못한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 그 선택을 관철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으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얼마나 투명성 있게 공개하는지가 관건이다.
당신은 살아있는 브랜드다. 그리고 그 브랜드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오롯이 내 선택과 행동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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