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고치기를 끝까지 해내는 비결
습관에 대한 책을 자주 봤었다. 좋은 습관이 좋은 삶을 만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잘 들여놓으면 시간만 지나면 그것이 점점 강화되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초석이 된다. 좋은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좋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어느 하루 나쁜 음식을 먹는다 해서 몸이 급격하게 나빠지진 않는다. 그러나 꾸준히 나쁜 음식을 섭취하면 몸에 점점 이상신호가 온다. 좋은 습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작부터 하는 게 업두가 나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맞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정리하는 것부터 그렇다. 사소하지만 확실한 행동과 그에 따른 보상은 좋은 감정과 동기부여가 되고 반복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것으로부터의 실천과 변화는 그것을 깨닫는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이불을 정리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달라진다고 느끼기는 힘들다. 금새 지루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것은 작은것에서 부터 했기 때문에 오는 문제가 아니다. 익숙함과 지루함이 문제다.
작은 변화든 큰 변화든 사람은 반드시 적응하기 마련이며, 금세 실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의심이다. '이렇게 한다고 변하겠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자기 합리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한순간에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을 본다. 그러나 유학이나 이사, 이직 등 큰 이벤트가 없는 한 갑작스럽게 변하는 것은 잘 없다. 때문에 지루해할 시간,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이때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 탑도 다 무너뜨리는 샘이 되는 것이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적으로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의미 없어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지금 하는 행동과 노력이 반드시 내게 보상을 준다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어야 끝까지 해낼 수 있다. 그렇다면 믿음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힘든 순간에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걸까?
그것은 바로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다. 합리화를 할 때에는 이전에 생각한 목표나 생각과는 달리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서 매일 저녁을 간소하게 먹겠다 하더라도, 어느 날에는 허기에 이기지 못해, 혹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무언가를 먹고 싶은 욕망이 크게 솟구칠 것이다. 이때 다이어트에 대한 명확한 목표, why가 있는 사람은 처음 다이어트를 하려고 결심한 순간과 목표를 떠올리며 버틸 수 있다. 그러나 목표가 약하면 이런 유혹이 올 때 견디질 못하고 합리화를 하며 음식에 손을 댄다. 명확한 why가 없기 때문이다.
합리화를 했다는 것은 스스로를 설득하는데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목표, 좋은 꿈을 가지고 있더라도 스스로 합리화하여 변한다면 축적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그 자리를 계속 겉돌게 된다. 결국 작은 습관을 통해 길들이는 외적 동기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엇나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 잡아줄 내적 동기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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