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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Feb 08. 2022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면접관에 참여하다 보면 어떤 조직이에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질문을 물어보는 이유중 하나로 '이 조직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전제로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은 좋다고 생각한다. 이 조직이 나와 잘 맞을지 확인해보기 위해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종 보면 이런 사람이 있다. 이 조직이 '나를 성장시켜줄 거야'라는 믿음을 가지는 경우다.


이것은 마치 '저 학원을 다니면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을 거야'라고 기대하는 것과 같다. 영어학원은 그 사람이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할 것이다. 그러나 영어실력이 늘고 아니고는 오롯이 나의 몫에 달렸다. 복습을 제대로 하는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등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똑같은 학원을 다니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더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다니는 동안 얼마나 노력했느냐가 결국 내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물론 환경이 주는 영향도 절대 무시할 순 없다. 공부 잘하는 지역이 인기 있는 이유도 공부 잘하는 친구가 곁에 있으면 절로 공부 욕심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 환경이 가진 역량의 최소 기준을 높이는 것뿐이다. 결국 내가 얼마나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경우 우리는 어떤 일어난 '사실'이나 어떤 '환경', 자신의 '모습'이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한다. (...) 일어난 '사건'이나 주위의 '환경', 나의 '모습' 이 자체가 나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내가 부여한 의미(해석)가 나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그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여 스스로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험의 실패 자체가 나를 불행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실패했기에 '나는 희망도 없고 미래가 없으며 능력이 없어'라는 의미 부여로 자신을 불행에 이끈다는 것이다 - <일의 격>


환경의 힘을 결코 무시할 수 없지만 그 환경 속에서도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종종 어떤 면접자는 스스로 공부도 하고 열정적이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않았기에 중도 포기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상황이 좋지 않아 더 노력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면접관이 듣고싶은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상황이 좋지 않았어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그 상황을 이겨내었다는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포기할 이유를 듣고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좋은 환경은 나에게 더 좋은 기회를 줄 뿐이지 나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좋은 선택과 꾸준함으로 무장한 스스로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누군가 대신해주는 것도 없고, 설령 그런 기회가 있었다 하더라도 1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나의 삶은 온전히 나의 책임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은 환경이 아닌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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