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을 무조건 완벽하게 해야 잘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주입받아 왔었고,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학교든 회사든 늘 완벽함을 강요받았고,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간관리법을 알기 전까지는.
모든 일을 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할 수는 없다. 범위가 많고 넓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중요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적당히 보이기만 해도 괜찮은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모든 일에 똑같은 가중치를 두고 한다면 시간을 초과할 수밖에 없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하고 있는 일 중에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고 있는 일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장 급해 보이는 일이 더 중요하게 보여 그것을 처리하느라 중요한 시간을 다 써버리게 된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명확히 안다면 스케줄 관리가 용이하고 시간 배분을 좀 더 잘할 수 있다.
나아가 내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강화해야 할 핵심역량의 방향이 잡히기도 한다. 반대로 이것들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다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 마치 물에 빠졌는데 당황하여 허우적거리며 제자리에만 할 뿐 수영해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중요한 일이 리스트업 되었다면 덜 중요한 일들이 눈에 띈다. 이런 것들을 누군가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에 처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다른 방법으로 컨트롤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시간을 잘게 잘라서 쓸 수 있다. 성과가 잘 나오는 사람은 이런 것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핵심 부분을 명확히 알고 우선 처리하면서 능률을 올린다.
스스로 리스트업을 할 줄 모르면 결국 잘 모르는 사람이 내가 하는 일에 개입을 하게 된다. 주니어일 때야 방향성을 잡아주고 좋지만 상대방은 온전히 내 입장이나 일의 성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조언하여 일을 망칠 수도 있다.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제일 잘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을 분별하는 것은 이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때문에 주어졌다고 그냥 하지 말고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리, 판별하여 하는 연습을 하자. 차츰 연습하여 습관화할 수 있다면 일정관리 뿐 아니라 일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아진다. 일을 잘하게 되는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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