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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Feb 18. 2022

경험이 없을수록비전이 중요한 이유

무언가를 판단해야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은 과거의 기록이나 경험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그런 이력을 찾아 참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몇몇 군대에서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추천하는 펀드가 그렇다. 고객에게 추천을 하는데 이미 성장률이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것을 추천해야 고객도 그 지표를 보고 가입할 텐데, 문제는 그런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진 것일수록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은행에서 추천하는 펀드의 적지 않은 항목들이 기대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신입은 어떤 경력을 쌓지 않았기에 신입이라 불린다. 신입을 평가하는 게 어쩌면 시니어를 평가하는 것보다 더 까다롭다. 신입 지금까지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도 중요하게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효용성을 증명하는 게 유용하다. 블로그, 대회에서 우승, 공모전 참가 등 어떤 방식이든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을 해놓는 걸 추천한다. 문제는 이런 것을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언제 보상으로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즉 노력 대비 보상이 없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막연함에 기대어하기에 들어가는 리소스가 크다 보니 시작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생각보다 우리는 실패에 대해 어느 부분에선 관용적이지만 어느 부분에선 팍팍하다. 어떤 것을 실행하고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괜찮아, 실패하면서 성장하는 거지'라며 다독인다. 그런데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둘 다 실패라는 키워드에서 볼 때 전자는 그래도 남는 것이라도 있는 실패지만, 후자는 남는 것조차 없는 실패다. 실패는 다시금 보완하며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은 실패라 불러도 될지 의문이다. 아무런 결과물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설령 실패하더라도 당장 실행해보라고 권장하는 이유도 그중 하나라 생각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볼 줄 모른다면 시도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평가절하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 특히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복리 효과를 얻을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들은 보상을 얻기 직전에 포기하고 방향을 바꾼다. 생각해보라. 씨앗을 심은 다음 날에 ‘내 나무가 어디 있지?’라고 소리치는 사람은 없다. 과일을 얻으려면 먼저 나무가 뿌리를 내려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드러나기를 원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레버리지>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씨앗을 뿌렸으면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들도록 신경도 써줘야 한다. 그런 노력들을 해야 겨우 싹을 트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시작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시작은 보이지 않는 걸 보고 믿는 게 첫걸음이다.


미래 가치에 대해 얼마나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인가? 혹은 내가 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이 내게 방향성을 부여할 것이고, 점차 나를 성장하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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