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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Feb 23. 2022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도 평소 연습을 해야 가능하다

이전에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할 때 어느 강도로 해야 하느냐라고 토론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는 80%를, 누군가는 100% 한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농담 삼아 '주는 대로 하는 거지 뭐'라고 말한 친구도 있었다. 80%를 말하던 친구도 말에 일리는 있었다.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일이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여유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내가 했던 대답은 120%를 말했다. 그래야 더 정진하여 좋은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하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훈련이라는 이유로 적당히 훈련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그들은 한계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면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그 과정을 몇번이고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만약 그들이 평소 80%의 힘만으로 훈련하면 어떻게 될까? 다음 단계로 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계속 같은자리에 맴돌게 될 것이다.


일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평소 100% 힘을 내던 사람이 필요한 순간이 와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반대로 80% 힘을 내던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80%가 100%라고 착각하기 시작한다. 마음속 한편에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말이야'와 같은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종종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생각은 곧 자기 합리화로 이뤄져서 '내가 마음만 먹으면...'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어느순간부터는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습관적으로 100%를 내지 않게 된다. 그러다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능력이 있는지도 잊는다. 당연히 숙련도도 떨어지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 간극이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것이다.


태도나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그런 태도와 환경을 선택하는 것 역시 본인의 몫이다. 열심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느 날 때가 왔다고 갑자기 열심히 하진 않는다. 아니 못한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순간 달리기는 할 수 있어도 조금만 장거리만 되면 금새 지친다.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현실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절망이나 포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적당히라는 말은 나의 생각과 판단마저도 마비시킨다는 점을 잊지 말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전력을 내는 것도 평소 훈련되어 있는 사람이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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