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종종 이런 문구가 보인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 예전에는 이 의미를 잘 몰랐다. 정확히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샘이다. 그리고 그 문구는 많은 좋은 문구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무엇이든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체험하지 않고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지 싶다.
누군가 쌓은 노하우를 보고 학습한다는 건 좋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보통 방법으로 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를 만나주기도 만무하며 대화할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이다. 책을 통해 그사람이 생각하는 것, 쌓은 노하우 등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동시대의 인물이 아니더라도 좋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어리석은 짓을 종종 하는데, 무언가 학습할때마다 항상 0부터 시작한 점이다. 0부터 하면 좋은 점은 차곡차곡 학습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이지만, 나쁜점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게다가 내가 학습한 것이 더 반드시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할수도 없다. 학습을 위해 시간을 충분히 들이는건 좋지만, 제대로 진도가 나가지 않고 계속 제자리에 맴도는 것은 나쁘다. 그럴 수행착오 시간과 노력은 줄일 수 있다면 줄이는게 좋다.
스스로 돌이켜보면 겸손함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지식이나 이론보다 내가 한 것이 더 나을거라는 착각,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거란 착각이 나를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훌륭한 사람일수록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혹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많은 것을 학습하더라도 그것은 세상의 모든 지식중 아주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그런데 그 작은 지식을 마치 전체인마냥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그런 마음으로는 발전이 없다.
그렇다면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타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손꼽히는 것으로 책이다. 누군가 정성스레 쓴 책은 그의 노하우가 오롯이 담겨있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책은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며 깊게 생각하도록 돕는다. 반드시 책이 아니어도 된다. 요즘은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에도 좋은 컨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중요한건 거인들의 생각과 노하우를 어떤 방식으로든 습득하여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거인들의 생각을 적극 받아들이고, 그중에 필요한것을 선별해 실행해보면서 그들이 가진 생각과 노하우를 내것으로 전환하는 연습을 자주 시도해야한다. 그렇게 몇차례 반복하면서 온전히 내것을 만들면 나 역시 성장하는걸 느낄 수 있다.
그러니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연습을 자주하자. 그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이자, 세상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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