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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r 29. 2022

일을 많이 하면 불행할까?

나는 일이 많다. 주관적인 관점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고 일을 많이 한다는 소릴 자주 듣는 편이다. 그래서 최대한 업무 자동화를 하려 노력했지만 어떤 부분은 성공했고, 어떤 부분은 실패했다. 내 직업 특성상의 문제도 있고 자동화에 적합한 형태로 바꿔야 했는데 실패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아무튼 일이 많아서 누군가는 일 중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아마 일하는 시간량을 보면 일 중독자가 맞는 거 같긴 하다. 토, 일요일에도 못해도 10시간, 많으면 20시간 정도를 꼬박 할애할 정도고, 평일은 딱히 지치지 않는 한 계속 일을 한다.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 종종 일이 끝나면 카페에 가서 작업한다. 몸도 문제지만 마음이 지치지 않은 게 우선이라 환경을 바꿔가면서 일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사무실과 같이 조용한 환경 외에 카페 같은 북적한 환경에도 이용하는 편이다.


일을 많이 하면 불행할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일=불행이라는 공식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행복과 불행은 일을 한다는 행위에서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여행을 가서도 불행함을 느끼고 돌아온다. 누군가는 공부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이처럼 행위는 하나의 수단일 뿐 감정은 그 행위 자체에서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행복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첫 번째 그룹은 '심리 주의자의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기술이다. 명상을 하거나, 감사한 일을 세어보거나, 부정한 사건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해보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 그룹은 '환경주의자의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서, 특별한 마음의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애초부터 쉽게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행복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 예다. 행복한 사람들은 이 두 가지 기술을 자유자재로 그리고 균형 있게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 <굿 라이프>


자신의 삶을 어떻게 돌아보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눠진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는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면 불행한 것이고, 감사하다고 여기면 감사해지는 것이다. 일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일하는 게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일에 귀천을 따지는 것 같다. 일하는게 불행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결국 결핍과 시기, 질투에서 오는 것인데, 자기 일보다 더 부러운 다른 일이 있기 때문에 자기 일이 하찮게, 그리고 불행하게 보이는 거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일을 하든 자기 일에 즐거움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더 행복해 보이고, 크게 성장한다.


일은 행복이나 불행을 결정하지 않는다. 일은 그저 하나의 행위일 뿐이다. 만약 내가 일하는 것을 불행하다고 여겼다면 나 역시도 이 정도로 일을 하고 다니진 않았을 것이다. 그 시간에 다른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것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취미로 등산을 하든, 낚시를 하든 힘든 부분과 즐거운 부분은 나뉜다. 그중에 즐거운 부분만 기억하며 만족과 행복함을 느낀다. 일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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