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은 움직이는 힘을 갖게 해 준다. 어떤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실함이 있었다고들 한다. 실제로 절실함은 사람을 움직이는 한다. 그래서 절실함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언가를 이뤄내는데 유리하다. 일단 행동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실함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으면 발전을 할 수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절실함은 때에 따라 공포감으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공포감이 들었을 때 사람이 하는 선택은 두 가지다. 이것을 극복해야겠다고 다짐하거나, 혹은 포기하거나. 그리고 공포에 맞서는 연습이 되어있지 않다면 대부분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 위기 회피 본능은 무엇보다 강렬하며 실제로 그런 감정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택을 강요받게 될 때 시야가 좁아진다. 해당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좋은 선택지를 놔두고도 미처 고려하지 못해 좋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는 실수를 하게 된다. 여유를 가지라는 말은 사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게끔 독려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여유는 한정된 환경에서 여유를 가져 숨 고르기를 하라는 것이지 휴식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
결국 이 둘의 조절을 잘해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절박함은 시야를 좁히지만 움직일 힘을 만들어주고, 여유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하게끔 돕지만 자칫 늦장을 부릴 수 있다. 두 마리의 고삐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게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 뇌에서 가장 고도로 발달한 독특한 부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그저 진화에 따라 오래되고 원초적인 부분에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스트레스 상황에는 빠르고 강력하게 대처할지 몰라도, 바로 뇌의 ‘생각하는’ 부분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결국에는 문제를 더 키우게 될 수도 있다. - <인스타 브레인>
그렇다면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여유를 갖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쉽게도 이미 그런 상황이라면 이 시기가 넘어가길 기도하는 것 말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미 상황 제어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공포감이 익숙해지고 멀어져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나곤한다. 그러나 그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사전에 연습 및 예방하는게 좋다. 공포감, 극도의 스트레스는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 때 크게 온다.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온몸이 긴장상태가 되고, 언제 이 상황이 해결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심리적 압박이 공포로 전이된다. 반대로 사전준비가 철저할수록 공포감이 줄어든다. 모르는 게 적어지고 상황통제가 보다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상황이 통제된다는 생각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여유를 느끼게 해 준다.
때문에 무엇을 알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차는 높아지는데 아는 게 없는 사람은 불안함에 시달린다. 자신의 실력이 언제 들통날지 몰라 문전박대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착실히 준비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보인다. 그래서 잘하는 사람일수록 여유가 있는 것이다.
절실함과 여유, 둘의 활용법을 제대로 알고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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