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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Apr 12. 2022

알림을 끄는 이유

내 경우 일을 하는 동안에는 핸드폰을 무음으로 하고 뒤집어 놓는다. 컴퓨터에 설치되어있는 카카오톡도 꺼둔다. 일에 집중하기 위해 방해될 것 같은 요소들을 모두 잠재우는 것이다. 주요 알림을 놓친 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일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왜 일에 몰입해야 할까? 이유는 명확하다. 집중력을 높여 밀도있게 하기 위해서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깊은 사고와 집중력이 일을 더 빨리 끝내주기도 한다. 즉 시간을 쓰는 것에도 질적인 면이 있는데, 집중을 잘할수록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집중하고 있는 와중에 오는 알림은 집중력을 흩뜨려놓는다. 흩어진 집중력을 다시 돌려놓는 데는 적어도 10~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때문에 소소한 잡음이 집중력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알림을 끈다.  그리고 대다수의 알림이 그리 중요하거나 급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제대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알림이 광고라든가 당장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 요청 건이나 이메일이다. 이런 것들 때문에 수시로 나의 집중력을 방해받는것이 오히려 더 큰 손해다.


대부분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읽었을 때보다 알림음을 들었을 때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다. 어쩌면 중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갈망은 무슨 일이 생겼나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집어 들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자주 이렇게 행동한다. 10분에 한 번씩. 깨어 있는 내내. - <인스타 브레인>


하루 종일 일을 한 거 같은데 일의 진척이 없었다면 내가 집중하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혹은 일을 한다고 책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각종 알림을 확인하느라 정작 해야 할 것에 시간을 할애하진 못한 거 아닌가 검토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 행동과 내가 했다고 느끼는 기분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다. 이 간극을 줄이고 싶다면 매시간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고 반성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지금 환경이 내가 해야 할 일에 온전히 집중하게 만드는지 스스로의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일이 잘 진척되지 않는다거나,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일때 일에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지 돌아보는게 도움이 된다. 재테크의 기본은 새어나가는 돈을 잡는 것이다. 내 시간을 소중하게 쓰는 방법의 첫 번째 역시 새어나가는 시간을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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