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좋은 회사의 조건에 대해 계속 생각해봤는데 총 3가지로 압축된다. 좋은 급여와 복지, 사내 문화, 그리고 좋은 동료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많이 언급되는데 반해 세 번째는 별로 언급 되질 않는다. 어쩌면 사내 문화 범주 내에 들어가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좋은 회사, 좋은 문화를 가진 곳이라 하더라도 나와 매일 마주치는 사람은 다른 것처럼 동료는 다른 차원으로 봐야 한다. 때문에 3번째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좋은 동료라는 것은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모두 포함한 한 팀 단위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동료는 왜 중요할까? 목표를 향해가는데 서로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감을 주기도 하고, 힘들 때 의지가 되며 심리적 안정감이 자리잡기 때문이다. 때문에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의 옆에 있기 위해서는 나 역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무조건 받기만을 바랄 수만은 없다. 혹여 '나는 신입인데 어떻게 주겠어. 그냥 받기나 해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완벽한 착각이다. 신입이든 전문가든 저마다의 역할이란 게 있고 그 자리에서 줄 수 있는 도움이나 영향이 있다. 누군가는 그런 것을 하찮게 볼지 몰라도 때론 하찮은 것이 모든 업무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저마다의 위치에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만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게 반드시 금전적이나 업무적인 이로움일 필요는 없다. 당신이 보기엔 별거 아닌 것이 상대방에겐 매우 곤란한 것일 수 있다. 그런 것을 찾아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하는 일, 혹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잘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인성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때문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겉으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그리고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지도 되물어보자. 처음엔 별 차이 없을지라도 시간이 가면 엄청난 격차를 만들고 마침내 좋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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