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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y 30. 2022

내가 하는 말에 무게가 실리지 않아 고민이라면

일을 하다 보면 모두가 똑같은 발언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말에는 힘이 실리는 반면, 누군가의 말에는 듣는둥 마는둥 하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받는 대우가 전자라면 다행이지만 후자라면 한번 깊게 생각해볼 만하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차이에는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히 답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신뢰와 능력의 문제다. 어릴 적 동화에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양치기는 늑대가 왔다는 거짓말을 거듭하여 마을 사람을 속였고, 정작 늑대가 나타났을 때 마을 사람은 아무도 믿지 않아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이처럼 거짓말은 신뢰를 무너뜨린다. 상대방이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 된통 당하고 나서부터는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꽤나 빈번하게 일어난다. 설령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라도 말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까지 주기로 한 자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 약속한 시간에 늦는 경우 등 어찌 보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 있다. 또는 외부의 요건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합리화 할때도 있다. 그러나 외부요인의 문제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든간에 상대방은 내가 한 말에 대해 신뢰 한다. 거짓된 결과를 보여준다면 당연히 상대방은 나를 점점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가까운 지인이 나의 힘든 모습을 보고 도와준다고 하는데 사실상 상대방에게 관련 능력이 없다면 그 말이 빈말인줄 알고 허탈함을 느끼게 된다. 혹은 상대방이 관련 일을 하고 있기에 부탁했는데 알고 보니 능력이 부족하여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실망한다. 그런 일이 빈번할수록 상대방이 하는 말을 믿지 못하게 된다.


나의 말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면 두 가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 나는 스스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인가? 상대방이 신뢰할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는가? 이 두 가지를 갖추지 못한 채 내 말을 귀기울여 줄 사람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도 반복되면 가까운 사람조차도 믿지 않음을 명심하자.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달콤한 달변이 아니라, 나의 마음과 행동에서 신뢰가 나오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나의 말에 무게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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