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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ul 08. 2022

실행하지 않는게 해로운 이유

메타인지라는 단어가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메타인지란 간단히 말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내는 것이다. 2시간 정도면 일을 끝낼 거라 확신했는데 막상 해보니 5시간이 걸린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도 메타인지가 부족해서 나오는 현상 중 하나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그것을 해내는 것 사이의 간극이 벌어질수록 좌절하기 쉽다. 그렇다면 이 간극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밖에 없다.


상상은 인류가 발전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반대로 상상만 하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실행해 보지 않고 책만 보는 사람, 강의만 보는 사람일수록 이런 상상력이 큰 편이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헛똑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어보면 대답이 술술 나오지만 정작 잘 해내는 게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어릴 적부터 작은 것이라도 알면 바로 실행하도록 용기를 불어넣는 분위기보단 자제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갖춰져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한다. 하면 할수록 준비할게 많아져 더 많은 걸 공부하는데 그러다 보면 현실과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진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그게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결국 간단한 것도 해보지 못하거나 크게 벌려서 망치는 것이다.


메타인지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실행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본인이 세상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실행을 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 책을 읽다 보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 정도 지식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같은 망상이 드는 것이다. 책만 수천 권 읽은 헛똑똑이들이 탄생하는 이유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지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판단력이 바로 높아지진 않는다. 그래서 실행을 통해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 가설 검증을 해봐야 한다. - <역행자>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꺼내어 써보며 세상과 맞춰보려면 실행밖에 답이 없다. 혹여 실행이 가장 많은 자원을 사용하기에 시간낭비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경험과 실행만큼 확실하고 명료한 피드백도 없다. 좋은 피드백이 많이 쌓여야 좋은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써먹으면서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도 된다.


그러니 너무 오랫동안 머리에 묵혀두지 말자. 주말이라도 짬을 내서 알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내는 경험을 쌓아보자. 그것들이 차곡히 쌓일수록 보다 나를 보다 잘 알게 되고, 보다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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