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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Nov 21. 2022

여행 후기를 써야하는 이유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후기를 남기려고 노력한다. 누군가는 사진을 많이 찍어 대체하는 경우도 보지만 나는 글을 남기는 편이다.



여행은 즐겁긴 하지만 가서 보고 오기만 하는 건 인풋만 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행을 보다 의미 있고 풍부하게 남기기 위해서는 글이든 사진이든 남기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글이다. 글을 쓰면서 당시 느꼈던 생각이 나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 두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 번째로는 보다 상세히 들여다보게 된다는 점이다. 막상 노트북을 켜고 자리에 앉으면 할 말이 없는 것 같다가도, 한번 말문이 트이면 마구 써 내려간다. 그러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으로는 여행을 두 번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점이다. 기억을 돌려보며 상상 속에서 한 번 더 다녀오는 셈이다. 이 작업을 거치다 보면 머릿속에 더 생생하게 기억이 남으며 오래간다.



아무리 귀중하고 놀라운 체험을 해도 그것은 그저 인풋에 불과합니다. 시간과 함께 점점 소멸되고 무뎌지고 애매해집니다. 그건 너무 ‘아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써내면 그 순간의 감동과 ‘뇌내’의 상황을 한 장의 사진에 담듯이 기억에 남길 수 있습니다. - 아웃풋 트레이닝



여행 후기를 쓴다는 것은 기억을 보다 풍부하게 되살리기 위한 기록이다. 돌아보면서 삶을 좀 더 풍부하게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후기를 쓴다는 것, 기록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생을 두 번 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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