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은은한 삶

내일은 패딩을 입겠습니다~

by Lena Cho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낮엔 반팔을 입어야

버틸 수 있는 기온이었다면 요 며칠 주말에

가을비가 내린 후엔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며,

이젠 낮에도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반팔은커녕 재킷까지 걸쳐 입게 된다.

오늘 아침 출근길엔 패딩을 꺼내 입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좀 더 두꺼운

재킷을 입고 나왔다, 아직 남의 이목도(?)

있으니 말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 가을...

가을은 오는지도 모르게 왔다가

가는지도 모르게 겨울에 떠밀려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지는 거 같다.


좋은 순간은 항상 짧다...


모든 사람이 가을을 다 좋아하진

않겠지만 가을에 단풍놀이 한 번

안 가본 사람이 없을 테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사색에 한 번 젖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색.... 정말 가을은 사색하기

좋은 계절이다.


요즘 회사 근처에 광화문도 새 단장을 했고,

그 옆에 넓은 공원도 조성이 되어

점심시간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걷는

산보는 여러모로 즐겁다. 나만

좋은 게 아닌 것이 길목길목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길지 않은

점심시간에도 많은 직장인들에 의해 등

떠밀려가는 기분이다.


잘 조성된 꽃과 따뜻한 햇살은

오전 내내 지쳐있을 직장인들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 주기에 충분

하다. 사무실의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 바람을 맞으며 걸으면 물론 마음 맞는

동료와 함께 걸어도 좋겠지만, 혼자 있어도

좋다. 같은 팀의 나이 있으신 분들은

혼자 그렇게 다니면 좋냐고 묻는데,

혼자여서 더 좋다...

열린 송현녹지광장 2024년 12월까지만 임시개방을 한다고 한다.

굳이 시간을 내서 오라고 하면

나야 회사 근처니 오지 않겠지만,

광화문 광장도 그렇고 이번에 새로

생긴 공원도 주말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는 충분히 좋을 법하다.


아무튼 아침엔 패딩을 입고,

퇴근 후엔 좀 두꺼운 이불을 덮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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