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 보겠습니다~!!

그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by Lena Cho

어른들이 결혼은 멋모를 때 하는 거란 얘기가

틀린 얘기는 아닌 건지, 요즘 내가 막상 결혼을

떠올리게 되면 뭔가 부정적인 면이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다', 란 얘기가

왠지 진짜 나의 인생의 무덤이 될 거 같기도

하고, 뭐 지금 나를 미친 듯이 사랑해주는

사람도 아직 없으니 그럴 수도 있을까!... 란

생각을 해보지만 그 미친 듯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또 얼마나 나의 이상형일까에 따라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서로 의지하며 사는

모습을 보면 아~ 다들 이래서 결혼을 하는구나,

그렇지 험난한 인생 그래도 둘이서 헤쳐 나가면

혼자 보단 훨씬 낫겠지란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내가 결혼을 한다고 하면 왠지 자신이 없어지는 건....

나에게 결혼은 정말 남의 일인 건가 싶다.


결혼한 친구들은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며 그래도 결혼을 하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결혼을 하라고 하는 친구들을 보며 '맞아,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생각이

하루도 못 가서 마음이 바뀌는 걸 보면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친구들은 또 이래 놓고 혼자 아무 때나 떠나고,

내가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나를

부러워한다. 그래서 내가 더 헷갈리는 건가

싶기도 하다.;;


사람이란 동물의 천성이 자신이 갖지 못한 걸

부러워하며 사는 게 욕망이지 싶다, 내가 가지

않은 길 또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며,

지금의 나에 만족하지 못하는 끝없는 인간의

본성과 욕심 그런 게 아닐까 한다.


이런 것들이 비단 결혼에만 국한되는 논리는

아니겠지만,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는 아니라는

결론까지 이르게 되는 나를 보며 '넌 진짜 혼자

평생 살겠구나'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결혼을 안 해서가 아니라 너무 준비 없이 살아온

내 인생을 생각하니 말이다...


요즘 1인 가구 이면의 드리워진 혼자 사는

가구의 가장 무섭고 두려운 단어가, '고독사'인

거 같다, 언론에서 종종 보도되는 고독사는 참

인간을 외롭고, 비참하게 만드는 단어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의 기로에서 누구의 위로도 없이 혼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거, 그 후로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죽어서나 누군가에 의해 발견된다는

, 지금으로선 잘 상상이 되지도 않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게 사실이지만, 어쨌든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부분도 점점 국가적인 차원에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얼마 전 KBS에 청년들의 고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우리 사회에 사각지대를 여실히

나타냈으며, 고인들의 죽음은 그들과 아무

상관이 없는 내가 봐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고인들이 마지막으로 먹었을 인스턴트 음식과

온갖 배달 음식 케이스와, 약봉지 등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 했을 발 디딜 틈 없는 온갖

쓰레기들이 오랜 기간 고인들의 죽음을

종용했을 거 같았고, 그 환경에서 어떤 이의

도움도 없이 그 상황을 끝없이 바라보며

운명해야 했던, 고인들의 고통이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거 같아 한동안 멍해졌던 나의 마음을

추슬러야 했다.


방송 중간에 심리 전문가의 인터뷰에 의하면

사람의 내면이 바닥까지 내려가게 되면 우선

내 안에 고통이 너무 커서 쓰레기 더미 같은

건 크게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사람의 내면의 고통이 얼마나 내려앉게 되면

쓰레기가 정말 집 입구부터 방안까지 가득 차서

발 디딜 틈도 없을 때까지 손댈 힘마저 없었을까

하는 생각과, 저 정도가 될 때까지도 누구 하나

찾는 이가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프로그램에선 하루에 11명 정도가 고독사를

한다고 했고, 서울, 경기지역 비중이 높았으며

2~30대의 고독사 비율도 높아서, 고독사는

으레 껏 혼자 사는 노인들의 비극일 줄만

알았던 내게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줬다.


아무튼 사회가 취약계층에 안전장치를 좀 더

세밀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옆에 남편과 토끼

같은 자식도 없더라도, 또 한 나이가 들어 일도

하고 산다 하더라도, 한 그런 삶 속에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혼자서 잘 살아갈 여유를

젊을 때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놓는다면

기혼자들에 비해 1인 가구의 삶이 그리 불행하진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령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 놓고, 가끔 만나 같이 여행도

하고, 따뜻한 한 끼를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있다면

크게 여유롭진 않겠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극단적인 외로움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다고 해서

그네들도 내가 느끼는 고민이 전혀 없지는 않을

거 같지만,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행복의

기울기를 기혼자/미혼자로 가늠할 수 없으니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남은 인생을

본인의 방식대로 잘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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