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저, 혼자 살면 외롭지 않아요?!

누가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가..,

by Lena Cho

혼자 산다고 하면 의례 것 듣는 얘기중 하나가

'혼자 살면 외롭지 않아요?!'다 그럴때마다

내 머리가 혼란스러워 진다, 사실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만 외로움이란 단어가 새삼 내 마음에

와닿기 때문이다.


혼자 살면 외로운 건가... 나도 외로운가...

하는 생각... 딱히 혼자 살면서 외롭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내 마음이 아직은 외로울 시간이 없다고

표현 하는게 더 맞을 거같기도 하다...


사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우선 1시간 정도

소파에 가만히 누워 있거나, 에너지가 좀 남아

있는 날이면 집안에 화분들을 돌본 뒤 씻으면

한 두시간은 후딱가고, 거기다 맥주 한 잔이라도

마시면 어느새 열시가 넘는다.


난 무엇보다 이 시간이 참 좋고, 세상 편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살아도 해야 할 집안일이

많다..;

게다가 직장생활을 오래 하려면 체력도 비축해야

하고, 나름 공부도 해야 하고 이렇게 글도 쓰려면

남이 쓴 책도 읽어줘야 하고, 틈틈이 여행도

가고, 또 가끔이지만 시골 가서 농사도 지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이상한 건지 내 마음이 나의 외로움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나보다 훨씬 바쁘고,

돈도 더 잘 버는 사람들도 외롭다며 자긴 혼자선

못 살겠다고 혼자 무슨 재미로 사냐는 사람도

있고, 결혼해서 남편에 애까지 있는데도 가끔

외롭다고 하는 지인들을 보면 결론은 그냥

그 사람의 타고난 성격인가 싶기도 하다.


거기다 나는 애도 아닌데, 낯도 많이 가리면서

사람들과 있으면 기 빨리는 나의 성격이란...

그래서 나는 이렇게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은

나의 성격에 정말 감사(?)하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혼자 사는거에 최적한 된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갑자기 친언니가 전화가 와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의 회사가 작년부터 어려운 걸

알고, 내가 출근도 제대로 못하며 지내는데도

주변에 손 벌리지 않고 사는 내가 대견하다고 했다.


그 전화를 받고 나서 갑자기 든 생각이

이렇게 혼자 외롭지 않게 살려면 주변에

손벌리지 않을만큼 벌이가 필수 일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비단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을 만큼 혼자서도 나의 삶을 잘

꾸려 갈 수 있도록 일도 꾸준히 하고, 내 마음이

가끔 슬프다 하면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가면서

혼자 있을 때도 마음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도록 몸도, 마음도 잘 살펴 봐줘야겠단

생각과 함께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감사하게도 지금은 회사가

어렵지만 나름 일도 있고, 그것도 하루에 나의

에너지의 80%정도는 쏟아야 하는 직장 말이다...

또 가끔 사람이 그리울 땐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언니와 많지는 않지만 언제나

날 응원해주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있고 거기다

언제, 어디라도 주저 없이 떠날 수 있는 나의

방랑병도 촘촘히 나의 마음의 위안이 되는

에너지원 이 되어 준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혼자서 살진 모르겠지만,

외롭지 않게 살아가려면 나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요즘도 인기가 많겠지만, 예전에 BTS가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외쳤던 Love yourself 가

요즘 들어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한다, 더욱이

혼자 사는 사람은 더욱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나를 돌보고 알아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가를 이번에 코비드 19

팬더믹을 겪으면서 절실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혼자든, 둘이든 사람이

세월을 비껴갈 순 없으니 그 시간들 앞에서 너무

치열하지 않게 내 인생을 잘 빚어 그 시간에

어울리는 삶을 천천히 만들어 가는 그런 삶...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Love myself 내 마음에

하트 도장 꾹~

keyword
이전 02화남은 인생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