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솔은 은도의 따뜻한 말이 내내 기억났다.
책방에 앉아서도 밥을 먹을 때도 그랬다.
'차은도 머릿속에서 썩 꺼져라.'
휘휘.
이 녀석의 말은 어릴 때부터 잊히지 않았다.
별거 아닌 말도 은도가 하면 다르게 들렸다.
걱정 많은 샘솔과 다르게 은도는 늘 긍정적이었다.
별거인 일도 별거 아닌 일로 만들어 버리는 녀석.
감정기복도 심하지 않고 단순한 녀석.
이 놈이 옆에 있으면 편할까...
"뭐 하냐."
"깜짝이야. 기척이라도 하지."
또다시 나타난 얼굴.
오늘따라 잘 생겨 보이기도 하고.
왜 심장이 뛰는 거지.
샘솔은 또 한 번 설렘이라는 단어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었다.